'특수통' 출신 홍만표 변호사 조사...최유정 변호사 구속기소

'특수통' 출신 홍만표 변호사 조사...최유정 변호사 구속기소

2016.05.27.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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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조비리 의혹에 연루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가 오전 10시쯤부터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홍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언론에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서 조사한다는 방침인데, 검찰은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를 구속기소했습니다.

현장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최두희 기자!

홍만표 변호사, 오전에 검찰에 출두해서 계속 조사를 받고 있죠?

[기자]
홍 변호사가 조사를 받은 지 6시간째입니다.

홍 변호사는 오전 9시 50분쯤 검찰 청사에 도착했는데,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무엇보다 각종 의혹에 대해선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후배들의 수사를 받는 심경을 묻는 말엔 한숨을 쉬며 참담한 심경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 홍 변호사의 말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홍만표 / 변호사 : 저를 둘러싼 각종 의혹사항에 대해서 제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신속하게 수사가 마무리되도록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몰래 변론 상당 부분이 해명될 겁니다.]

홍 변호사는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의심하는 혐의는 크게 두 가지, 탈세와 변호사법 위반입니다.

원정도박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정운호 대표의 변론을 맡으면서 수임료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고 부적절한 변론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솔로몬 저축은행 사건을 후배 변호사에게 소개해준 뒤 받은 3억5천만 원이 사건 알선료인지도 조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홍 변호사가 소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부동산업체를 통해 수임료 수익을 세탁했다는 의혹도 캐물을 예정입니다.

[앵커]
최 기자, 홍 변호사가 여러 질문에 비교적 성실하게 답했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
네, 홍 변호사는 이례적으로 5분 가까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일부 혐의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대체로 의혹을 부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일단, 탈세 혐의는 일부 인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퇴임 이후에 변호사로서 주말이나 밤늦게 열심히 일하다 보니 다소 불찰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한 겁니다.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인정할 수 없다며 적극적으로 부인했습니다.

검찰 수사 과정에 영향력 행사는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홍 변호사에 대한 조사는 주무 검사인 부부장 검사가 맡고 있는데 점심식사 후, 계속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홍 변호사는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하고 있는데 일부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일부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언론에 제기된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홍 변호사에 대한 조사는 밤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운호 대표나 법조 브로커 이민희 씨와의 대질 신문도 이뤄질 수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홍 변호사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홍 변호사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앵커]
검찰이 최유정 변호사도 기소됐죠?

[기자]
검찰은 오늘 최유정 변호사를 구속기소했습니다.

일단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최 변호사는 지난 2015년 6월부터 9월까지 송 모 씨로부터 보석 집행 유예에 대한 재판부 교제 청탁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올해 1월 정운호 대표로부터 보석 집행 유예에 대한 재판부 교제 청탁 명목으로 50억 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최 변호사는 일부 혐의에 대해선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세나 사기 혐의 등 불거진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수임 내역 등을 토대로 추가로 수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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