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통 검사' 출신 홍만표 변호사, 검찰 조사

'특수통 검사' 출신 홍만표 변호사, 검찰 조사

2016.05.27.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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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조비리 의혹에 연루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가 오전 10시쯤부터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홍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탈세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 언론에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서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장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최두희 기자!

홍만표 변호사가 언제 검찰에 출두했죠?

[기자]
홍 변호사는 한 시간쯤 전인 오전 9시 50분에 검찰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회색 양복 차림의 홍 변호사는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각종 의혹에 대해서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임료 탈세 의혹에 대해선 열심히 일하다 보니 다소 불찰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 그 부분도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운호 대표 도박 사건 수사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전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특수부 수사를 받는 심경을 묻는 말엔 한숨을 쉬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 홍 변호사의 말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홍만표 / 변호사 : 저를 둘러싼 각종 의혹사항에 대해서 제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신속하게 수사가 마무리되도록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몰래 변론 상당 부분이 해명될 겁니다.]

홍 변호사는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의심하는 혐의는 크게 두 가지, 탈세와 변호사법 위반혐의입니다.

원정도박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정운호 대표의 변론을 맡으면서 거액의 수임료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고 부적절한 변론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솔로몬 저축은행 사건을 후배 변호사에게 소개해주고 받은 3억5천만 원이 사건 알선료인지, 구속된 브로커 이민희 씨가 사건 수임에 관여했는지도 조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검찰은 아울러 홍 변호사가 소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부동산업체 A 사를 통해 불법 수임료 수익을 세탁하거나 은닉했다는 의혹도 캐물을 예정입니다.

[앵커]
최 기자, 홍만표 변호사는 어떤 식으로 조사를 받게 되나요?

[기자]
홍 변호사는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특수1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수부는 대검 중수부가 폐지된 이후 명실상부한 검찰 특별수사 1번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로 고위 공직자와 정치인 비리 등 굵직한 비리 수사를 맡는 부서입니다.

주무 검사가 직접 홍 변호사의 조사를 맡고 있는데요.

언론에 제기된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조사는 밤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운호 대표나 홍 변호사의 고등학교 후배인 법조 브로커 이민희 씨와의 대질 신문도 이뤄지게 됩니다.

다만, 검찰은 홍 변호사의 과거 병력 등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은 홍 변호사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려보낸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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