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통' 홍만표 변호사, 피의자로 검찰 소환

'특수통' 홍만표 변호사, 피의자로 검찰 소환

2016.05.27. 오전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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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로비 의혹에 연루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가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합니다.

정 대표 사건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말고도 부당 사건 수임에 탈세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떨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가 후배 검사들에게 조사를 받습니다.

검찰은 피의자 신분인 홍 변호사에게 오늘 오전 검찰에 나오라고 통보했습니다.

홍 변호사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마카오 원정도박 사건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는 과정에서 검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고교 후배인 브로커 이민희 씨에게서 정 대표 사건을 소개받고 그 대가로 금품을 건넨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애초 정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에서 시작된 수사는 홍 변호사의 부당수임과 탈세 의혹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선임계를 내지 않고 동양그룹 소유주 일가를 변론했다는 의혹과 솔로몬저축은행 사건을 다른 변호사에게 소개해주고 수임료 일부를 받은 정황 등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미신고 수임료로 거액의 부동산 등을 관리하면서 수십억 원대의 세금을 포탈한 것은 아닌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홍 변호사를 상대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전반을 조사하고, 홍 변호사가 도주 중이던 브로커 이 씨와 수시로 통화했던 점과 관련해 말맞추기 의혹 등에 대해서도 추궁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 결과를 검토해 홍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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