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경유버스 서울에서 운행 못 한다

경기·인천 경유버스 서울에서 운행 못 한다

2016.05.26.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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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와 인천에서 서울을 오가는 경유 버스 1,700대가 모두 퇴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세먼지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서울시가 유예기간을 거친 뒤 경유 버스 운행을 전면 제한할 방침입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에 등록된 버스 가운데 서울을 오가는 버스는 2,200대로 이 가운데 1,600대가량이 경유 버스입니다.

인천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경유 버스는 70대가량입니다.

하루 평균 40만 명이 경기와 인천에서 서울행 경유 버스를 이용합니다.

서울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7,500대의 경유 버스가 모두 CNG, 압축천연가스 버스로 교체됐습니다.

미세먼지가 심각해지자 서울시는 경기와 인천의 경유 버스를 더는 내버려둘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1년가량 유예기간을 두고 경기와 인천의 경유 버스가 서울에서 운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운행 제한 전에 두 지역의 경유 버스를 모두 CNG 버스로 교체해야 한다는 겁니다.

문제는 재원인데 CNG 버스 한 대 값은 1억2천만 원이나 합니다.

경유 버스 1,700대를 교체하려면 최소 2천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지방자치단체는 물론이고 정부 지원이 있어야 기간 안에 전면 교체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유예기간에 경유 버스를 모두 교체하지 못해도 버스 노선을 강제로 없애는 극단적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작습니다.

서울시는 대신 과태료 부과와 노선 신설 제한 같은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경유 버스 운행 제한을 비롯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다음 달 초에 발표합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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