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의 음주 사고 대처...7년 전과 닮은꼴?

강인의 음주 사고 대처...7년 전과 닮은꼴?

2016.05.25.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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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 여상원, 변호사·前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앵커]
7년 전 음주 뺑소니 사고를 냈던 슈퍼주니어 강인 씨. 또 다시 음주 운전 사고를 냈습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은 원래 가로등이 있었던 자리인데요.

이렇게 가로등이 파손됐다는 편의점 주인의 신고가 경찰서에 접수됐고 경찰이 현장에 나가서 조사를 해보니 술을 마신 강인 씨가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이었습니다.

강인 씨의 소속사는 앞으로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즉각 사과했지만 대중의 시선은 차갑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강인 씨의 음주 운전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7년 전에도 이런 사고가 있었는데 당시 사고가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7년 전 음주운전 사고로 복귀까지 4년이란 긴 시간을 기다린 강인 씨.

또다시 기약 없는 자숙의 시간을 갖게 됐는데요. 관련 이야기 지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류주현 앵커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2009년이니까 이게 한 7년 전이죠. 음주뺑소니죠, 이때도?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 당시에도 음주 뺑소니 사고가 있었는데 그 당시 6시간 만에 출석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또 처벌은 받았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도 24일 새벽 2시경입니다.

원래는 뺑소니, 대물사고 후 뺑소니인데요. 이게 묻힐 뻔한 것을 인근에 있는 상인이 이걸 보고 신고했습니다.

그래서 사고조사팀에서 현장을 나와서 번호를 추적해 보니까 나중에 강인 씨가 운전하는 차량으로 발견이 됐죠. 결국은 이번에도 예전처럼 2009년도처럼 11시간 만에 출석을 한 겁니다.

그렇게 해서 음주 측정을 했는데 면허 정지 수치인 0.07% 가 나온 것이죠. 그런데 지금 원래 시간당 음주 후 가장 많은 음주측정 수치는 4시간 이내입니다.

그런데 11시간 정도 지났다고 하면 0.008이 평균치로 계산해서 상당히 11시간 후에 음주측정을 했다면 면허 취소 수치가 면허 정지 수치로 나올 가능성이 있거든요.

이런 측면은 어찌됐든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하지 않고 자수한 상황에서 음주측정을 했기 때문에 0.07%. 그래서 음주운전, 대물 뺑소니로 입건을 한 상태입니다.

[앵커]
제가 진짜 팀장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음주운전이 버릇이에요?

[인터뷰]
사실 음주사고를 내고요.

[앵커]
현직에 계실 때 많이.

[인터뷰]
그렇습니다. 음주폭행이 반복해서 음주폭행을 하듯이 음주운전도 중단 없는 음주운전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 때문에 지금 검찰과 경찰에서도 강력히 음주운전을 처벌하겠다, 술을 파는 업주 그다음에 동승자를 방조로 정확하게 처벌하겠다는 건데 1년에 음주운전으로 입건된 게 25만 건입니다.

그리고 음주사고로 사망한 게 600명에서 700명인데요. 이 중에 피해자가 바로 음주운전자는 20% 정도이고 피해를 당한 사람이 80% 정도가 사망을 합니다. 그래서 2만 7000건 정도가 발생을 하거든요.

이런 측면에서는 음주운전하게 되면 내가 사망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80% 정도 사망한다는 아주 살인사건과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그렇죠. 그런데 저는 굉장히 궁금한 게 있어요. 이창명 씨는 20시간이 지난 후에 출두했어요, 제 기억으로는. 이왕 도망갔는데 20시간 지난 다음에 출두한 게 11시간인가요? 11시간 지나서 출석을 했을까요?

[인터뷰]
아마 본인이 술이 되게 세다고 생각했는지 모르죠. 술이 다 깼다고 생각하고 갔는데 그런 것 같고. 그다음에 오늘 데자뷔가 맞네요. 아까 손길승 씨는 박희태 국회의장, 여기는 이창명.

그런데 저는 또 이걸 보면서 우리나라 연예인들의 잘못된 의식 구조가 한몫 하지 않았느냐. 7년 전에 그 정도 당했으면 조심해야 하는 게 원칙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연예인이 되면 사회가 나에 대해서 내가 이 정도로 유명하니까 나는 어떤 일을 해도 괜찮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게 이번 사건의 원인이 아닌가.

연예인이일수록 겸손해지고. 아까 손길승 씨 이야기도 나왔지만 오만한 게 모든 사고의 원인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그런 심리학적인 분석이 있더라고요. 권력을 가질수록 자신이 주변의 상황에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과대평가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정치권력도 권력이고 연예권력도 권력이거든요. 내가 이런 일을 해도 나는 걸리지 않을 거야, 내가 주변 상황에 대해서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과대평가하기 때문에 나는 괜찮을 거야라고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왜 저런 일을 하지라는 일들을 저지르게 된다고 합니다.

[인터뷰]
강인 씨 같은 경우는 지금 더 큰 비판이 일어나고 있는 게 아마 보도가 많이 됐는데 지난 4일 한 방송매체의 한 예능프로그램에 나와서 정말 다시는 이제 실수하지 않겠다,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했던 부분들이 지금 회자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불과 20여 일 전에 그런 얘기를 했는데 또 이런 사고를 냈다고 하는 측면이 많은 팬들과 국민들로부터 더더욱 큰 비난을 받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어쨌든 제가 볼 때는 우리 대중들도 문제가 있고 방송사들도 문제가 있고 다 문제가 있어요. 너무 쉽게 용서해 주고, 너무 쉽게 과거의 일을 잊고.

사실 정치인한테도 그렇고 연예인들한테도 그렇고 너무 그런 것이 아닌가.

[인터뷰]
그러니까 조금 전에 소속사에서 다시는 출연을 안 시키겠다고 하는데 저는 그말 들은 게 벌써 강호동 씨 탈세 문제 때도 그랬고 했는데 과연 몇 달 있다가 또 나올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앵커]
이런 부분에 있어서 확실한 어떤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우리 백기종 팀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음주운전은 정말 타인을 살인할 수 있는 끔찍한 행위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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