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표, 검찰 떠난 뒤 5년 만에 부동산 재벌?

홍만표, 검찰 떠난 뒤 5년 만에 부동산 재벌?

2016.05.25.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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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 여상원, 변호사·前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앵커]
여상원 변호사님 여기 계시지만 전관예우로 돈을 많이 모으셨다는...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여상원 변호사님은 돈이 없으세요. 왜 그러신지 모르겠지만.

[인터뷰]
그게 홍만표 변호사가 어떻게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같이 변호사 활동한 적이 없으니까. 그런데 많은 분들이 큰 돈을 모았다 그러면 대체로 사건을 무리하게 수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리한 수임은 수임료도 많고 그게 사실 무리한 수임한다고 꼭 잘못되는 것만은 아니고 사건이 잘 해결될 수도 있거든요. 그럴 때 유능한 변호사가 되는 겁니다.

어려운 사건을 해결했다고, 사실은 해결될 게 사실 해결된 건데. 그래서 제가 돈을 못 벌었다고 하시는데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앵커]
솔직히 한 동네 사니까 알죠.

[인터뷰]
맨날 가방 메고 전철타고 다니니까 그걸 가지고 추정하시는 것 같은데.

[앵커]
제가 왜 이걸 여쭤보냐면 홍만표 변호사의 재산이 엄청난 것 같아요. 일단 용인부동산에 가서 서울 부동산을 급처분하려고 했다, 왜일까요, 팀장님?

[인터뷰]
지금 용인에 있는 한 A 모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홍만표 변호사가 찾아옵니다. 처음에 홍만표 변호사인 줄 몰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서울에 있는 건물을 급히 매각을 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느냐 이런 문의를 해서 자문을 해 줬다고 하는데. 결국은 이게 건물이 도대체 어느 정도 가격이냐 했더니 서울 시내에 있는 건물인데 36억 원 정도 되는 건물이다라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이게 지금 알려지면서 일부 매체에서는 123채 오피스텔만. 우리 YTN에서 취재한 경우에는 53채로 나오고 있죠. 이런 여러 가지 언론에서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취재하고 있는데 각 지방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홍만표 변호사가 지검장을 하다 나오셔가지고 도대체 이런 섀도변론을 얼마나 하셨느냐 이런 의문이 나오는데 부동산을 급히 처분하게 하려고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이게 또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앵커]
53채, YTN 보도. 저희가 YTN 보도를 인용하는 이유가 있어요. 우리가 YTN에서 방송을 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YTN은 굉장히 나름대로 오보를 줄이기 위해서 검증에 검증을 또 거친 후에 얘기를 하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저희 YTN 보도가 가장 정확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솔직히 53채나 100채나 저 같으면 건물 하나 올렸겠어요.

오피스텔 거기 가지고 53채... 53채면 몇 층을 전부 휩쓸어야 돼요.

[인터뷰]
제가 변호사만 할 때는 오피스텔의 중요성을 몰랐는데 방송하면서 광화문에 자주 가고 하니까 오피스텔을 하나 사려고 전세를 알아보니까 1억5000씩이나 하더라고요.

그래서 도저히 엄두를 못 내고 지금도 전철 타고 왔다 갔다 하는데.

[앵커]
천안의 오피스텔이래요.

[인터뷰]
천안이고 어디건 간에요.

[앵커]
떨어졌대요, 가격이.

[인터뷰]
그래서 예전에 우리 재산 공개할 때 어떤 분이.

[앵커]
그런데 왜 기분이 좋죠, 남의 집 가격이 떨어졌다는데.

[인터뷰]
아파트 수십 채 가진 사람은 취미가 아파트 수집이라고 했는데 홍만표 변호사는 오피스텔 수집이 혹시 취미가 아닌가.

[인터뷰]
이게 전관예우로 3년새 250억 벌었다는 홍만표 변호사도 놀라운데 우리 사회 전관예우가 특히 법률계쪽, 법조계에 많은데 거액의 수임료를 받은 거 말고도 현재 김앤장이라고 계속 몇 년째 11번째 청와대 임원을 하면서 사실은 법률적 조력보다는 컨설팅이라고 하는 로비스트 역할을 통해서 법률이라든가 시행령 개정에 압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많은데 차제에 전관예우의 대안 문제에 대해서 사회적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서 제도적 보완 장치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뷰]
여기에서 신문에서 오피스텔이 50채다, 100채다 이렇게 나오니까 이분이 변호사이신지 부동산 업자이신지 잘 모를 정도로 너무 놀라웠어요.

그런데 기사를 보니까 2011년에 검사 시절에는 재산 신고를 13억을 하셨더라고요.

그런데 2년 뒤 2013년에는 수익만 90억, 매출이 아니고 수익이 90억이라고 하니까 어마어마한 건데. 처음에 이 사건이 정운호 씨가 최유정 변호사 팔을 비튼 것에서 시작된 거잖아요.

그때는 홍만표 변호사가 이 불똥이 나에게 많이 튈 것이라고 상상 못했을 겁니다. 그런데 팔수록 점점 더 이게 정운호 게이트에서 홍만표 게이트로, 전관예우 게이트로 옮아가는 느낌입니다.

[앵커]
그런데 팀장님, 한 가지만 간단하게 여쭤보고 싶어요. 홍만표 변호사가 부동산 이거 팔고 그럴 때 인테리어 업자를 끼고 한다던데 그 이유가 뭐예요? 이게 아주 드문 경우라고 하던데요.

[인터뷰]
사실 인테리어업자를 끼고 부동산을 판매하는 부분은 어떤 커넥션이 분명이 있다하는 이런 의혹이 솟구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지금 전관예우 얘기 나오지만 홍만표 변호사의 문제점은 지금 수사를 검찰에서 하고 있는데 직접 위임계, 위임장 안 넣고 전화변론을 했다는 게 많이 드러나고 있거든요.

[앵커]
그게 몰래 변론이죠.

[인터뷰]
섀도 변론, 저도 아까 들었지만. 그런데 법원에서 검찰측이 재판을 관여하려면 전담 위임장을 넣어야 합니다.

그런데 검찰은 고위직 검사 출신들이 전화로 변론하는 거 위임장이 전혀 안 들어가죠. 위임장이 안 들어 가면 받은 수임료가 전혀 밝혀지지 않아요. 그건 위임인이 스스로 나서 내가 그 변호사한테 얼마를 줬다고 말하지 않는 이상 전혀 밝힐 수 없거든요.

그래서 지금 홍만표 변호사도 정운호 씨가 9억을 줬다, 그런데 그 사건에서 홍만표 변호사는 처음에 1억 5000만원을 받았다고 했거든요.

그런 식으로 우리가 91억 신고했지만 지금 시중에 추정하기를 서너 배 실제로 벌은 게 아니냐, 이렇게 추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자기의 검찰선배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까, 현역 법조인 비리 수사로 확대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검찰로 거듭 태어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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