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사건을 자연사 처리?...경찰, 부실수사 논란

살인사건을 자연사 처리?...경찰, 부실수사 논란

2016.05.25.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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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 여상원, 변호사·前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앵커]
이웃집 담을 넘어서 80대 할머니를 살해한 농아인이 붙잡혔는데요. 그런데 이게 살인사건이 아니라 단순 사망 처리될 뻔했었다고 하죠, 팀장님.

[인터뷰]
충북 증평에서 일어나고 괴산경찰서 사건인데요. 80세 할머니가 혼자 사는 곳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들이 며칠이 지나도 연락이 안 되니까 바로 집으로 가봅니다. 집에 가봤는데 이게 21일이거든요.

그런데 어머니가 안방에서 사망한 채 계십니다. 그러니까 이걸 집 안에서 돌아가셨다고 하더라도 일단 자연사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 병원에 확인을 시켰는데 병원에서는 이게 사실 검시한 최초 의사가 원래 고혈압과 천식을 앓고 계시고 사망한 지가 며칠 지나서 상당히 부패 정도가 늘었거든요.

그래서 이걸 제대로 검시 하지 않은 탓도 있습니다마는 검시에 병사나 자연사 같다는 이런 검안 의견, 소견을 냅니다. 그런데 경찰은 또 사실 현장 헛간과 집 마당의 CCTV가 확보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걸 USB로 받았는데 결국은 병원 사망 검안서만 가지고 바로 장례를 치르게 됩니다.

[앵커]
그걸 믿고 확인을 안 하고 CCTV를 가족한테 줬다는 거 아니에요.

[인터뷰]
그런데 문제는 이거는 경찰이 아무리 검안의가 하더라도 해도 사망사고는 반드시 현장 확인을 하고 그다음 CCTV도 있으면 반드시 확인해야 되는데 이걸 간과하는 바람에 결국은 21일 장례식을 치렀거든요.

그리고 나서 아들이 이상해서 CCTV를 확인해보니 웬 남성이 들어와서 자기 어머니를 살해하고 그다음에 도망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게 세상에 알려지면서 해당 경찰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간단하게 답해주세요. 이 용의자가 농아인이에요. 말을 못하고 그리고 글씨도 못 쓴대요. 그리고 수화도 안 된대요. 그러면 어떻게 수사해요?

[인터뷰]
그림을 그려가면서 지금 조사를 하고 있는데 본인이 다 시인을 했고 그다음 더군다나 살해하고 나서 사체 오욕을 한 부분도 있어서 상당히 참혹한 사건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이 부분에 대해서 새로운 소식이 나오면 또 전해 드리도록 하고요. 오늘 네 분 말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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