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표, '특수통'에서 '사건 싹쓸이 변호사'로?

홍만표, '특수통'에서 '사건 싹쓸이 변호사'로?

2016.05.25. 오전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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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변론했던 홍만표 변호사가 불법적으로 사건을 싹쓸이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사장 출신의 변호사로서 맡은 대형사건 수임에 대해 검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만표 변호사가 사회적 지탄을 받는 사건까지 불법적으로 맡아왔다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조3천억 원대 사기성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발행해 4만여 명에게 눈물을 쏟게 한 동양그룹 사태.

당시 홍 변호사는 선임계를 내지 않고 동양그룹 소유주 일가를 변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동양그룹의 현재현 전 회장과 이혜경 전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공식선임 여부와 수임료 액수를 캐물었습니다.

단군 이래 최대 금융사기 사건이라는 저축은행 비리사건.

지난 2012년 홍 변호사가 솔로몬저축은행 사건을 다른 변호사에게 소개해주고 수임료 일부를 받은 것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공직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된 홍 변호사는 사건수임제한 규정 때문에 저축은행 임 모 회장에게 다른 변호사를 추천하고 돈을 나눴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세간의 비난을 받는 사건을 거침없이 맡았다는 의혹은 방산비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공군 훈련장비 납품 사기로 기소된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이 회삿돈을 외국으로 빼돌린 혐의로 추가기소 위기에 처하자, 홍 변호사가 법률고문을 맡아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책임을 진다며 박수를 받으며 떠났던 검찰 특수통 출신 변호사가 이제 의혹 백화점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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