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현장검증 '태연하고 담담하게' 살해 과정 재연

피의자 현장검증 '태연하고 담담하게' 살해 과정 재연

2016.05.24.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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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남 묻지마 살인 사건'의 현장검증이 오늘 진행됐습니다.

피의자 김 모 씨는 당시 상황을 태연하고 담담하게 되풀이했습니다.

차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경찰서 밖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강남 묻지마 살인 사건'의 피의자 34살 김 모 씨입니다.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서울 서초동 한 건물 화장실에서 당시 상황을 재연하기 위해 나온 겁니다.

그동안 취재진에게 범행과 관련해 아무 말을 하지 않았던 것과는 달리 현장에 도착해서는 입을 열었습니다.

[김 모 씨 / '강남 묻지마 살인사건' 피의자' : (피해자에게) 개인적인 원한이나 감정은 없었는데 어쨌든 희생이 됐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은 가지고 있습니다.]

강남 묻지마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 씨는 이곳 공용 화장실에서 일주일 전에 자신이 저지른 범행을 담담히 재연했습니다.

경찰은 30여 분 동안 진행한 현장검증에서 김 씨가 범행을 어떻게 저질렀는지와 당시 심리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한증섭 /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 저희한테 심문 때 했던 진술대로 화장실에서 범행을 똑같이….]

현장검증이 진행되는 동안 근처를 지나던 여성들은 자신도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며 강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정보경 / 대학생 : 그런 일이 제게 안 일어난다고 생각하기는 되게 어렵죠.]

[김예지 / 대학생 : 제일 높은 형량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학창시절이나 공익근무요원 복무 당시 지인들을 상대로 평소 생활 등을 더 조사해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번 주 안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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