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의혹' 조영남 실어증?...매니저도 사기죄 적용

'대작 의혹' 조영남 실어증?...매니저도 사기죄 적용

2016.05.24. 오후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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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림일, 탈북 작가 / 박지훈, 변호사 /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 /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조영남 씨 대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조영남 씨 매니저를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매니저 장 씨가 조영남 씨 그림 대작을 의뢰하는 과정에서 대작 화가인 송기창 씨와 자주 연락을 취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매니저가 중간에서 구체적인 그림 크기와 개수까지 지정한 카톡 메시지 등을 근거로 조영남 씨와 마찬가지로 사기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작 화가 송기창 화백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원치 않는 일이 벌어져서 자신은 만신창이가 됐다며 울분으로 토했는데요. 하지만 이 작품들을 판매할 줄은 몰랐다며 지인에게 선물하는 줄 알았다면서도 자신의 작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는데요. 이 사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날로 새로운 소식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류주현 앵커가 지금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김 박사님. 지금 어쨌든 조영남 씨 매니저도 지금 검찰에서 11시간 조사를 받고 나왔어요.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는 것인가요?

[인터뷰]
사기 혐의, 공범으로 보고 수사를 한 것인데 이건 수순입니다. 수사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조영남 씨를 소환하기 이전에 조영남 씨의 주변에 있으면서 매니저를 데려다 조사하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수순이에요. 회사 사장을 조사하려면 경리부장이나 운전기사를 조사하는 것처럼. 그런데 왜 이거 그럴 수밖에 없냐하면 전시를 했던 작품을 팔 때 조영남 씨가 직접 흥정을 하거나 그렇게 했겠습니까? 매니저가 했다고 봐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 그 매니저는 무슨 죄예요?

[인터뷰]
그리고 또 지금 일부 드러난 게 있지 않습니까. 송기창 화백하고...

[앵커]
대신 주고 받은 메시지.

[인터뷰]
메시지를 보면, 나오지 않습니까? 미리 스케치를 해서 보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송기창 씨가 매니저한테 보낸 메시지고요. 그러니까 길쭉한 사이즈로 준 것으로 알고, 대답을 하고. 이런 내용이 있는 걸로 봐서는 조영남 씨의 사기죄가 성립이 된다면 그렇다면 매니저도 당연히 공범으로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리고 매니저를 통해서 충분히 검찰에서는 확보를 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전시된 작품이 지금 추려내는 게 중요해요.

지금 몇 점을 팔았냐 하면 16점에서 17점 정도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거 파악하는 것은 간단하거든요. 조영남 씨가 전시를 한 상태에 있었던 전체 그림 중에서 현재 남아있는 것을 뺀 것은 팔린 것으로 간주하고 조사를 하게 되거든요.
그때 매니저를 통해서 그 없어진 그림의 출처를 따지게 될 것이고 그게 판매한 걸로 추정할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우리 하 선생님이 보실 때 지금 연예계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인터뷰]
놀랍다는 것이죠.

[앵커]
연예계만 놀란 게 아니에요. 우리도 놀랐어요. 정말, 이럴 수가 있구나.

[인터뷰]
일반 대중은 당연히 놀라운 것이고 조영남 씨가 마치 직접 그림을 그리는 것 같은 느낌으로 그동안 TV에 나와서 많이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리고 조영남 씨가 거의 화가 같은 느낌으로 활동하는 게 대중매체에 많이 비췄기 때문에 일반 대중은 당연히 배신감을 느끼고 놀라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연예계는 지인 관계로 얽혀있기 때문에 일반 대중과는 달리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일반 대중은 몰라도 나는 이분의 실체를 알고 있지 않을까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알고 보니까 그렇게 친한 관계였는데도 불구하고.

[앵커]
전문 용어로 당구 스리쿠션.

[인터뷰]
그러니까 저 그림의 정체를 나도 모르고 있었는데 심지어 연예인 같은 경우에는 조영남 씨가 그림을 딱 주면서 이 그림 나중에 크게 비싸질 그림이야라고 한다면 그 연예인은 그 그림 큰 선물이라고 받아서 거실에 걸어놓고 하는 이런 상황이었는데 이 그림이 사실 엉뚱한 사람이 그린 거였나. 연예계에서도 굉장히 놀라면서 어쨌든 진실을 모르겠다, 조영남 씨의 속을 모르겠다, 이런 반응이 지금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송기창 화백은 어제 지상파 TV 뉴스에 아예 얼굴을 다 공개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입장을 다 이야기를 했습니다.
송기창 화백 같은 경우에 지금 이야기하는 게 뭐냐하면 두 가지 제가 여쭤보고 싶어요. 첫째, 뭐냐하면 내가 알린 게 아니다. 뭐냐하면 집주인이 기자분한테 이야기를 해서 그 기자분이 검찰에 제보한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그 부분은 뭐였냐 하면 아, 이분이 송기창 화백이 검찰에 제보를 했구나.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것이거든요. 그건 어떻게 된 겁니까?

[인터뷰]
검찰의 수사, 경찰이 수사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 있습니다. 신고나 고발이 있을 뿐더러 이건 소위 말해서 내사, 인지수사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아마 송기창 화백이 여러 군데 가서 이런 얘기를 한 것으로 보여요. 특히 집주인은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조영남 씨 그림을 사실 내가 그리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고 이 얘기가 어떤 지역 언론에 갔고. 지역 언론이 신고를 했다기보다는 지역 언론에서 그런 얘기가 도니까 아마 검찰에서 이것은 사건 거리가 된다. 사기죄 가능하다고 생각을 해서 인지수사를 하면서 가장 첫 번째 한 것이 압수수색을 하는 거거든요. 그때부터 검찰이 수사를 시작한 것이고 아마 지금 송기창 화백도 조사가 곧 돼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초 우리가 언론에서 알기로는 본인이 신고, 고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본인 주장 대로라면 본인은 전혀 관여한 바가 없고 본인은 소문을 냈을 뿐인데 그 소문을 지금 조사를 한다라는 것이거든요. 결국 송희창 화백이 가서 직접 어느 정도 대작을 했고 어느 정도 관여를 했고 이런 것들도 조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제가 두 번째로 여쭤보고 싶은 게 뭐냐하면 그 이후에 언론에 보도가 되고 이렇게 얘기를 한 이후에 송기창 화백한테 조영남 씨가 전화를 했다는 거예요. 너는 내 조수라고만 이야기를 하면 된다. 다른 것 신경쓸 것 없다, 끝. 어제 그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이건 어떻게 해석 할 수가 있습니까?

[인터뷰]
일단 사실은 지금 상황이 결국 송기창 화백도 지금은 만만치 않습니다. 본인이 언론에서 얘기를 했지만 극단적으로 이야기를 하기는 좀 그렇지만 세 사람이 공범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거든요, 사기죄에 대해서. 한 사람은 밑그림을 그리고 한 사람은 이름을 대고. 한 사람은 팔고 그러니까 이 사기, 샀던 구매자가 사기죄의 피해자가 되는데 이 구매자를 속이기 위해서 세 사람이 공모한 것으로 법리를 구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지금 상황에서 조영남 씨가 언론에 나오면서 송기창 화백과 통화했던 그런 부분들은 서로 서로 좀 어렵기 때문에 이것을 막기 위해서, 회유하기 위해서 얘기한 것이 아닌가라고 추측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인터뷰]
송기창 화백은 지금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나는 내가 그려준 대작 그림을 조영남 씨가 판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잘 아는 지인들한테 선물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송기창 화백에 대해서 사기죄 공범으로 볼 수 없어요. 그렇게 사실 그랬다면. 그런데 제가 판단을 할 때는 생각보다 송기창 화백이 순진한 것 같습니다. 예술 세계에만 빠져 있고 어떤 이득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앵커]
그분 어제 눈물을 비치는 것을 보니까 순수한 것 같아요.

[인터뷰]
상당히 순수한 것 같아요.

[인터뷰]
이 사태에서 가장 크게 상처를 받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사람이 조영남 씨 일단 기본으로 상처를 받고 스트레스를 받았죠. 그런데 송기창 씨도 엄청난 상처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죠. 왜냐하면 송기창 씨는 본인이 스스로 나는 미술을 잘 하는 사람이고 예술가라는 자의식이라든가 프라이드가 있었는데.

전국적으로 이분은 남의 아이디어 받아서 남의 하청 받아서 대신 그려주는 사람이라는 게 알려져 버렸으니까 이렇게 되면 이것은 어디가서 예술가 대접을 받기도 좀 어려워지는 것이고 이분은 예술가로서의 위신이 추락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분도 참담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래서 조영남 씨는 조영남 씨 대로 이 일이 빨리 덮이기를 바랄 것이고 송기창 씨는 송기창 씨대로 자신의 피해를 주장하기보다는 덮이기를 바랄 것이고 이 작품을 산 구매자들도 내가 이걸 왜 검찰에 가서 조사를 받아야 하고 내가 왜 이걸 사기극이라고 얘기를 해야 되지라는 물음표가 있기 때문에 구매자들도 이 일이 빨리 덮이기를 바랄 것이고. 모든 관련된 사람들이 피해를 주장하는 게 아니라 침묵, 그렇기 때문에 검찰이 수사를 하기가 좀 깝깝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조영남 씨가 실어증 비슷하게 말을 못한다. 어제와는 다른 프로그램에서, 눈이라는 다른 프로그램에서 나왔는데.

[인터뷰]
그러니까 조영남 씨 소속사 대표가 조영남 씨가 말을 못한다고 했으니까 아마 음해하려고 한 것은 아닌 것 같고.

[앵커]
물론.

[인터뷰]
사실이라고 보고 기본적으로 조영남 씨가 처음에 별 일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이건 관행이고 이게 큰 일이 되겠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게 전 국민의 지탄을 받다 보니까 굉장히 충격을 받고 있고. 그다음에 과거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 한마디 툭툭 내뱉었던 것들이 드러나면서 진실공방으로 가니까 자신의 그런 것들이 까발려지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충격을 받으면서 상처를 받아서 말을 못할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조영남 씨가 몇 번 기자들과 만났었는데 조영남 씨가 말을 할 때마다 구설수에 오르는 겁니다. 워낙 좀 날 것 같은 말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래서 소속사 대표가 조영남 씨를 보호하려고 조영남 씨가 아예 지금 말을 못하는 상황이니까 기자여러분 조영남 씨한테 인터뷰를 하려고 하지마세요라고 보호막을 쳤을 가능성도 있죠.

[앵커]
그런데 어쨌든 이 문제는 매일매일 새로운 사실이 또 드러나기 때문에 저희가 계속 이야기를 한번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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