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앉아있던 7세 아이 의자 '확' 뺀 교사, '학대? 훈육?'

[영상] 앉아있던 7세 아이 의자 '확' 뺀 교사, '학대? 훈육?'

2016.05.24.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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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제가 됐던 어린이집의 가혹한 학대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어린이집 교사의 아동 학대 의심 사건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과학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책상에 앉아있는 아이들 주변으로 담임 교사를 포함한 부담임, 과학 교사가 돌아다니는 모습인데요.

이때, 한 아이의 뒤를 지나던 담임 교사 김 모 씨가 갑자기 아이가 앉아있는 의자를 뒤로 빼버립니다.

이에 앉아있던 아이는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고, 옆에 있던 친구들은 겁을 먹은 듯 자세를 고치고, 놀란 눈이 된 또 다른 남자 아이는 체벌이 가해진 친구와 담임교사를 번갈아 봅니다.

황당하게도, 담임교사 김 씨의 이 같은 행동은 '아이의 앉은 자세가 바르지 않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피해 학부모 하 모 씨는 "어린이집에 다녀온 딸아이가 '엄마, 오늘 과학시간에 선생님이 의자를 확 빼서 나 너무 놀랐어'라고 말해 유치원 CCTV를 확인해보게 됐다"며 "아이가 장난을 친다던가 애먹이는 행동을 했더라면 조금 이해할 수 있었을텐데,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얌전히 앉아있는 아이에게 왜 이렇게까지 행동했는지 속상하고,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학부모 하 씨의 입장과는 달리, 유치원 측과 일부 학부모 측에선 이 사건을 두고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대립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피해 학부모 하 씨는 "(이런 문제가 생기자) 어린이집 측에서는 학부모들을 모아 상황 설명을 했는데, 이때 CCTV영상은 보여주지도 않고 자기들 입장에서 유리하게 얘기한 것 같다"며 "이후 엄마들 반응이 '이제 곧 학교를 들어가는 애들이니 조금 엄하게 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무척 답답하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교사 김 씨는 현재 어린이집의 별 다른 조치 없이 휴가 중인 상태이며, 경찰 측은 아동 학대 혐의로 김 씨를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PLUS 김진화 모바일PD
(jhwkd77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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