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조제 시신' 조성호 오늘 현장 검증

'방조제 시신' 조성호 오늘 현장 검증

2016.05.10.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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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잔혹하게 시신까지 훼손해서 방조제 시신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현장검증이 이 시각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과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현장 검증이 실시되고 있는데요. 지금 경찰서에서 나오면서 조성호가 한 말은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는 걸 다시 한 번 강조를 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본인이 구속이 5월 7일에 되지 않았습니까. 아마 평소에 행동, 심리패턴을 보면 굉장히 치밀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런 끔찍한 범행을 하고도 굉장히 태연자약하고 평안한 모습을 보이거든요.

그리고 기자들하고 인터뷰하면서도 전혀 심리적인 동요가 없는 측면을 보면 그래서 저는 객관적인 상황 그다음에 지금까지 그런 기질 또 정황으로 봐서, 흐름으로 봐서 사실 소시오패스 경향이 있다.

사이코패스는 굉장히 충동적이면서 상대방 공감, 아픔이나 슬픔, 고통에 대한 전혀 느낌이 없는데 자기를 굉장히 내세우는 그런 측면이 있거든요. 그런데 소시오패스는 바로 이런 거입니다.

목적을 가지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런 부분이 있고 굉장히 치밀한 전략을 짭니다. 그리고 평소에 보면 보통 온순,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고요.

그런데 그런 어떤 범행 이후에 범행이 발각이 되고 나면 후회하거나 반성하거나 또 동정심을 유발하는 모습을 보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소시오패스 기질이 보이는데 아마 프로파일러가 지금 3명이 동원이 돼서 작성된 데이터 수치가 부족하다.

그런 측면에서 아직까지는 완전한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측면은 안 보인다고 하지만 만약에 이 사람이 평범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저런 형태, 정말 10여 일 동안 시신과 같이 숙식을 해결하면서 평온한 일상을 지내면서 또 여자친구에게 영화를 보자고 데이트 약속을 하는 이런 상황이 과연 정말로 평범한 사람이 저런 상황이라고 하면 사이코패스나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요인이 없다고 하면 우리가 굉장히 불안한 상황이 또 있다.

일상생활을 통해서 저런 사람이 얼마든지 내 주변에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현장검증이 9시 반부터 진행이 됐는데 오늘 어떤 절차를 거쳐서 어떤 내용을 주로 밝히게 됩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13일 1시에 미리 준비한 해머를 직장에서 하루 전에 가져와서 준비를 했다고 하죠. 그리고 렌터카도 준비를 했단 말이죠.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준비하는 과정 그다음에 모조 인형을 놔두고 피해자로 내세워서 누워서 자고 있는데 해머로 내려치는 모습, 또 집안에 있는 흉기로 어떤 형태로 살상했는지 이런 부분이 인터뷰룸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을 때 조사했던 부분과 일치하느냐.

그리고 만약에 지금 국과수 부검의 법의학적 소견을 보면 예리한 흉기로 절단이 됐다, 상반신과 하반신이 분리훼손이 됐다고 하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과연 그 흉기로, 그 도구로 이런 게 가능하냐, 그리고 공범이 있느냐.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사진 촬영하고 동영상 촬영을 하면서 실황 조사서를 매 시간별로 작성하는 그런 과정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서 계획적인 범행인가 우발적인 범행인가도 밝혀질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본인은 최초에 인터뷰를 할 때도 그렇고 경찰에서 우발 범행이다, 나를 학대하거나 구박해서 결국 살해를 했다고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처음에 모두 우발범행으로 볼 수 있었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법의학적 소견이나 이런 걸 볼 때요. 안와골 골절이라고 해서 얼굴 그다음에 두뇌부 손상사, 또 복잡 골절이죠. 그리고 오른쪽 폐가 흉기로 찔린 흔적 그다음에 오른쪽 팔 또 늑골 골절 이런 부분의 가학적인 행위가 과연 단숨에 이루어졌느냐.

아니면 추가적으로 원한이나 또 다른 목적을 가지고 그런 범죄를 하지 않았느냐 이런 측면인데. 결국은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진술하는 과정과 현장검증이 일치하는지. 이런 부분들을 명쾌하게 발견해내는 작업이죠.

[앵커]
지금 현장검증를 통해서 지금 현재까지는 범인의 진술에만 의존해오고 있는데 현장검증을 통해서 밝혀낼 부분들이 있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인터뷰룸에서 피의자 신문조사라고 작성하는데 강력범죄자들은 일반 사무실에서 조서를 꾸미는 게 아니라 인터뷰룸이라고 해서 진술녹화 영상실입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녹취도 되고 모든 조사 과정이 다 녹화가 됩니다. 이런 곳에서 조사를 하는데 이 사람이 그때 당시에 진술했던 부분. 그런데 현장에 와서 만약에 본인이 거짓말을 할 때는 그 진술을 보통 기억을 못합니다,
거짓말을 할 때는. 그런데 현장에 나와서 본인이 진술했던 부분하고 다르게 하는 행동이 나온다고 하면 이것은 허위진술이다. 그래서 여기에 근거를 해서 다시 재수사를 하고 그다음에 관련 자료를 다시 분석을 하면서 재추궁을 해서 그다음에 명확하게 범죄행위가 과연 일치하는 것인지 안 하는 것인지를 밝혀내고 공범 여부, 사용하는 도구, 흉기,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별해내는 거죠.

[앵커]
말을 꾸며낸 게 있으면 현장에서 그게 그대로 드러난다는 얘기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진술할 때는 본인이 실증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부분은 현장에 나가게 되면 다른 행동, 다른 진술을 하게 됩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그래서 법정에서 증거 재판주의, 공판주의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명확하게 피의 자가 진술한 부분이 현장에서 일치하느냐 안 하느냐. 이게 중요한 유죄의 증거로 보기도 하고 그다음에 허위진술이냐 아니냐를 판가름하는 거죠.

[앵커]
지금 이 시각 현장검증을 하고 있는 곳이 인천 연수동 집입니다. 여기가 살해를 하고 시신을 훼손한 장소인데 시신을 훼손하면서 장기의 일부나 피부조직 일부를 버렸다고 주장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열흘 정도 진행됐단 말이죠. 그런데 왜 이웃 주민들은 냄새도 맡은 적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게 가능한 겁니까?

[인터뷰]
앵커께서 예리한 질문을 하셨는데요. 제가 일선에서 있을 때 부패된 시신이 있는 곳 그러니까 불과 일주일에서 10일 정도 여름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20m 전방에서부터 부패냄새가 납니다.

특히 여름에는 더하거든요. 지금 4월 13일은 제가 확인해 보니까 아침 낮기온이 18도에서 23도가량 나가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20도 내 수준에서 3일만 되면 굉장히 빠르게 부패가 됩니다.

그런데 현장에 갔던 직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예를 들어 클로로포룸이나 아니면 방향제, 탈취제가 전혀 없었다는 거죠. 그렇다고 하면 여기에 대한 의문점을 일각에서 많이 제기를 했죠.

10여 일 또는 12일 동안 사체를 보관했는데 부패한 냄새가 2층이거든요, 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을 하느냐.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조성호는 이렇게 진술을 하죠. 사체를 훼손하고 분리하기 위해서 장기는 전부 하수구에 버리고 그다음에 표피, 피부조직과 피해자의 옷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유기를 했다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부패한 냄새가 10여 일간 함께 있었기 때문에 나는데 이 부분이 현장검증을 통해서 진실인지 아닌지 가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가 범행 동기 부분인데요. 우발적이었고 그리고 그동안 자신을 무시를 했고 부모님에 대해서 욕을 한 게 범행의 직접적인 동기처럼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 부분은 수긍할 만한 얘기입니까? 지금 범행 자체는 대단히 잔혹한데 말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굉장히 의문시되는 부분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결과를 먼저 말씀드리면 프로파일러가 투입이 돼서 저 사람이 지극히 평범한 수준의 지능이나 성격의 소유자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그러니까 정신질환이나 반사회적 인격이 없는 사람이 지금 저런 식으로 나를 구박했다.

무시했다, 그걸로 해서 결국 미리 준비한 망치로 내려치고 또 흉기를 이용해서 가학적인 행위를 사후에 했단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시신을 분리 훼손해서 유기를 했다.

과연 이게 본인을 무시한 걸로 한 범행이냐. 그리고 그 행동 패턴을 보면 그런 와중에도 일상생활 그대로 유지를 했어요. 숙식을 하고 그다음에 여자친구에게 데이트를 하자, 영화를 보자.

그러면서 또 SNS와 블로그에 자기의 심경, 미래를 계획하는 이런 일상 얘기를 평온하게 올렸단 말이죠. 그렇다고 하면 이 부분이 도대체 반사회적 인격장애 요소가 없다는 것이냐 하는 의문이 들고요.

또 하나, 분명히 피해자와 어떤 금품관계나 치정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피해자가 가지고 있는 금품을 상당량, 강취나 탈취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완전범죄를 꿈꾸는 이러한 시도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수사관들이나 일부에서 제기하는, 범죄심리학자들도 제기하는 부분이죠.

[앵커]
오늘도 YTN 단독보도로 새롭게 알려진 사실이 있는데 조성호가 대로변에 시신을 유기하는 것에 대해서 본인은 지리를 몰라서 그랬다고 주장을 했었는데요. 전 직장 동료를 저희 취재기자가 만나봤더니 조성호가 대부도의 지리를 모르지 않는다. 일을 위해서 여러 차례 갔었다는 진술을 했거든요.

[인터뷰]
YTN 사회부에서 굉장히 특종을 보도하셨더라고요. 사실 그건 경찰이 수사를 했어야 되는 부분인데. 저도 이 뉴스를 보고 굉장히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그래서 저도 조성호가 소시오패스 기질이 있다는 것이죠, 굉장히 전략적인 위장을 잘하고 치밀한 그런 전략을 짜는 사람인데요. 본인이 인천에 있는 영화산업사에서 일을 했습니다.

YTN에서 이 내용을 보도를 했는데요. 그런데 이 직원 얘기를 들어보면 대부도, 시화호쪽 대부도에 영화를 찍으러도 가고 그다음에 돌아오는 길에 결국 어떻게 하면 사람을 손쉽게 죽일 수 있느냐고 하는 이런 대화를 오고갔다고 했죠.

그리고 기자하고 인터뷰할 때 후회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조소하는 모습이었다고 하는 이런 인터뷰 내용을 제가 봤는데 정말 제가 생각하는 사람이랑 성향이 일치하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이 사람은 굉장히 전략적으로 본인이 어떤 형의 감경 또 처분을 덜 받고자 하는 그런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런 게 엿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방조제 시신 훼손사건 현장검증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과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봤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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