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 기상 악화 틈타 어장 싹쓸이

중국 어선, 기상 악화 틈타 어장 싹쓸이

2016.05.07. 오전 05: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우리나라에 침범해 어장을 싹쓸이해가는 중국어선들의 불법 조업,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요.

최근엔 기상 악화를 핑계로 우리나라에 대피했다가 몰래 조업을 하는 얌체 짓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이렌 소리가 다급하게 바다 한가운데를 가릅니다.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이 해경 단속에 딱 포착된 겁니다.

바다 위 거센 추격전 끝에 나포한 중국어선, 한 달 동안만 벌써 18번째입니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은 기상악화를 틈타 더욱 극성입니다.

대피를 목적으로 우리 해역에 왔다가 어장을 싹쓸이해가는 겁니다.

[박태원 / 인천 연평도 어촌계장 : 아마 물속에 있는 조개라든가 고기 종류는 싹쓸이한다고 봐야 하겠죠.]

해경도 경비를 강화했지만 얌체 짓에는 속수무책입니다.

북한과 우리나라 북방한계선, NLL을 교묘하게 오가며 단속을 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환경 / 인천해양경비안전서 경비구조과장 : 바로 올라가면 북한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무조건 도망갑니다. 학습된 것 같아요. 저희가 조금만 가더라도 금방 눈치를 채고 도망갑니다.]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중국어선에 바다에 생계가 달린 어민들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ps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