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선물 고민...고교생은 '1등 성적표'

어버이날 선물 고민...고교생은 '1등 성적표'

2016.05.07.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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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에게 어떤 선물을 드려야 할지 고민 많으실 텐데요.

세대별로 선물에 대한 생각도 천차만별입니다.

특히 고등학생은 전교 1등 성적표를 드리고 싶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버이날을 앞두고 백화점은 부모에게 드릴 선물을 고르는 사람들로 분주합니다.

어린이날부터 스승의 날까지 챙겨야 할 기념일이 이어지는 가정의 달 5월, 가벼워진 지갑 탓에 선물 선택이 쉽지 않습니다.

[박윤희 / 직장인 : 엄마 생신이 지난 지 얼마 안 돼서 이번 어버이날에는 그냥 꽃 선물할 예정입니다.]

[이지성 / 직장인 : 부담스러운데요. 그래도 1년에 한 번 있는 날이니까 잊지 않고 챙기려고 합니다.]

나이 드신 부모에게 바라는 건 무엇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시는 것, 어버이날 선물과 관련해 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도 역시 건강이었습니다.

[홍정주 /백화점 식품팀 대리 : 아무래도 어버이날에는 부모님이 건강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타민이나 홍삼 등 건강식품 매출이 큰 편입니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은 번듯한 선물이 벅찬 어버이날이 가장 부담스러운 날이기도 합니다.

반면 학업 부담이 큰 고등학생들은 자랑스러운 성적표를 부모님께 내밀고 싶다는 속마음을 내비칩니다.

[권우빈 / 고등학생 : 저희는 학생이다 보니까 물질적인 것보다는 엄마랑 아빠가 진정으로 원하시는 걸 선물해드리고 싶어요.]

실제로 한 업체가 고등학생 3천5백 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어버이날 선물로 전교 1등 성적표를 드리고 싶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게 차지했습니다.

직접 쓴 편지가 23%, 용돈을 모아 준비한 선물과 카네이션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은 어버이날, 경기 침체 등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 자식들의 고민도 깊어갑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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