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조제 시신' 피의자 검거..."어리다고 무시해서"

'방조제 시신' 피의자 검거..."어리다고 무시해서"

2016.05.05.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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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반신과 하반신 시신을 따로 유기한 이른바 '방조제 시신 훼손 사건'의 피의자 30살 조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 씨는 함께 살던 선배인 피해자가 자신을 어리다고 무시했다는 이유로 살해한 뒤 훼손해 내다 버렸다고 자백했습니다.

최원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조제 시신 훼손 사건'의 피의자 30살 조 모 씨가 고개를 숙인 채 경찰서로 들어섭니다.

피해자 40살 최 모 씨와 함께 살던 인천 연수동의 주택에서 긴급체포됐습니다.

[조 모 씨 / 피의자 : (언제, 어디서 살해하셨어요?)….]

조 씨는 지난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에 자신과 말다툼을 벌인 최 씨를 흉기로 살해했다고 경찰에 자백했습니다.

나이가 어린 자신을 무시했다는 게 범행 이유입니다.

[이재홍 /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장 : 평소 함께 거주하면서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당해오다가…. 같은 이유로 시비가 되어 싸우던 중에….]

이후 집안 화장실에서 10여 일에 걸쳐 시신을 훼손했고, 지난달 26일에는 렌터카로 이동해 시신을 내다 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1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의 방조제에서 하반신 시신을, 이틀 뒤에는 선착장 부근에서 상반신 시신을 발견하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해 살인과 사체 훼손, 사체 유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YTN 최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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