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정원 축소"...수험생·학부모 혼란

"인문계 정원 축소"...수험생·학부모 혼란

2016.05.05.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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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전국 4년제 대학의 공대 정원을 늘리는 대신 인문계와 예체능계 전공 정원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수능시험을 불과 6개월 앞둔 상황이어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대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대학을 정부가 지원하겠다는 '프라임 사업'!

이 사업이 발표되면서 인문계와 예체능계 수험생들의 진로에는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공대 정원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나머지 전공 계열의 정원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치열한 경쟁 탓에 십여 년의 공부가 물거품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임성은 / 인문계열 고등학생 : 문과생으로서는 이제 취업하기도 힘들다는데, 점점 대학까지도 가기 어려워진다니까 막막한 심정입니다.]

학부모들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대학들은 교차지원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인제 와서 자녀에게 꿈을 바꾸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조범준 / 고3 학부모 : 3년 동안 한 길만 보고 공부를 해왔는데, 이런 발표를 듣고 나니까 다시 전공을 바꿔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정부는 대학 구조개혁을 위한 정원 조정이 이번 달 안에 마무리되면 입시가 안정적으로 치러지는 데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이만기 / 유웨이중앙 이사 : 수험생에게 예측 가능한 입시가 돼야 하는데, 해당연도에 학부 정원을 조정해버리면 수험생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능 시험이 2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

수험생을 배려하지 않은 입시 정원 변경 소식에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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