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옥시 보고서 조작 의혹' 서울대 교수 집중 추궁"

검찰 "'옥시 보고서 조작 의혹' 서울대 교수 집중 추궁"

2016.05.05. 오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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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어제 긴급 체포한 서울대 조 모 교수를 상대로 최대 가해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의 실험보고서를 조작한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조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용성 기자!

어제 긴급체포된 서울대 조 모 교수에 대한 조사가 한참 진행되고 있는데,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검찰은 앞서 유해성 실험을 맡은 서울대 수의학과 조 모 교수가 옥시로부터 연구비 외에 천2백만 원에 달하는 돈을 개인계좌로 받은 정황을 캐묻고 있습니다.

실험대로 기재하지 않고 보고서 내용을 바꿨다며 그 이유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검찰 관계자는 체포된 조 교수가 돈을 받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실험 결과와 연관된 대가성 여부에 대해서는 더 조사해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해성을 실험한 연구원 일부도 불러 조 교수의 진술과 비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교수가 체포된 시각은 어제 오후 2시쯤입니다.

체포영장 시한이 48시간이기 때문에 이르면 오늘 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어제 옥시의 의뢰를 받고 제품의 유해성 실험을 한 서울대와 호서대 교수진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는데요.

여기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연구기록 등 실험과 관련된 내부 문서들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독성실험 조건 자체가 왜곡됐고, 조 교수가 이런 사실을 알고도 실험을 진행한 만큼 뇌물수수혐의가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검찰은 앞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적 있는 호서대 유 모 교수도 다음 주에는 다시 불러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압수된 사무실 문서와 자문료 명목으로 지급된 돈에 대한 전반을 집중 조사하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또 살균제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허위광고를 하는 과정에 신현우 전 옥시 대표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옥시 외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다른 살균제 제조·판매업체도 조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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