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조제 시신 훼손 사건' 피의자 검거...범행 자백

'방조제 시신 훼손 사건' 피의자 검거...범행 자백

2016.05.05.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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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반신과 하반신을 별도로 유기한 '방조제 시신 훼손 사건'의 피의자를 경찰이 긴급체포했습니다.

이 피의자는 피해자가 살고 있던 인천의 주거지에서 붙잡혔는데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취재 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신현준 기자!

엽기적인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시신이 발견된 지 나흘 만에 붙잡힌 거죠?

[기자]
이른바 '방조제 시신 훼손 사건'을 수사해 온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30살 조 모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조 씨는 오늘 오후 1시 50분쯤 인천 연수구의 피해자 최 씨의 주거지에서 붙잡혔습니다.

현재는 안산단원 경찰서로 이송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체포된 뒤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조 씨는 지난 1일과 3일 상반신과 하반신 시신이 별도로 발견된 40살 최 모 씨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해 내다 버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반신 시신이 발견된 지 나흘 만이고, 시신의 주인이 최 씨로 밝혀진 지 하루 만입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3시 50분쯤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 있는 방조제에서 마대에 담긴 하반신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이후 경찰은 수색을 벌여 이틀 뒤 역시 대부도에 있는 선착장 부근에서 같은 종류의 자루에 담긴 상반신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최 씨의 사망 원인은 머리 부위의 심한 충격 때문이라는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최 씨의 얼굴 뼈와 갈비뼈가 부러지고 팔과 가슴 부위에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최 씨가 타살당한 것으로 확신하고 용의자 특정에 주력해왔습니다.

경찰은 일단 조 씨를 상대로 1차 조사를 벌인 뒤 오늘 저녁 6시쯤에 언론에 브리핑을 통해 수사 경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YTN은 경찰의 1차 조사결과 브리핑을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향후 수사를 통해 두 사람이 원한 관계에 있었는지, 또 범행의 정확한 시기와 경위는 무엇인지 드러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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