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방조제 시신 용의자 검거...30세 조모 씨

대부도 방조제 시신 용의자 검거...30세 조모 씨

2016.05.05. 오후 3: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며칠 사이 안산 대부도 방조제에서 연달아 발견된 토막시신의 신원이 확인됐고 조금 전에는 용의자가 검거됐다는 속보를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을 모시고 자세한 소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그러니까 지난 1일과 3일이죠. 안산 대부도 방조제에서 잇따라 토막시신이 발견됐는데요. 신원이 확인됐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또 조금 전에는 용의자가 검거됐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충격적인 사건이었죠. 먼저 하반신이 발견된 상태에서 결국 이틀 후에 상반신을 발견을 했죠. 결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해서 사인이 뭐냐고 했는데 사인이 두뇌부 손상, 복합 얼굴 골절 그다음에 폐손상, 오른쪽 팔 골절 등 굉장히 예리한 흉기로 소위 말하면 잔혹범죄처럼 그렇게 살해했죠. 결국은 이 시신을 두 동강이를 내서 분리 훼손해서 유기한 경우는 사실 흔치 않은 사건이었거든요.

경찰은 사회적인 큰 이슈가 되는 이런 사건을 해결하지 않으면 국민적 트라우마가 생기거든요. 결국은 1000여 명의 인원을 동원해서 수사를 했는데 사실 신원확인이 결국 지문에 의해서 밝혀졌습니다. 40대 한국인으로 밝혀졌는데 인천 연수구에 거주하는 한국인으로 밝혀졌죠. 그런데 경찰이 긴급하게 수사전담반이 출장수사를 했는데 결국은 오늘 1시 47분경, 정확하게. 같은 주거지에서 동거하는 동거인 30세 된 남성을 체포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난 1일 하반신이 먼저 발견됐고 지난 3일, 그제죠, 상반신이 발견된 데 이어서 오늘 범인이 검거됐다. 30살 조 모 씨라고 밝혀지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40세 한국인으로 밝혀진 피해자와 동거했던 그런 사이라는 말씀이신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잔혹하게 시신 훼손이 돼 있었기 때문에 면식범의 소행이라는 얘기가 계속 있었거든요?

[인터뷰]
애시당초 사안은 면식범의 소지가 높다. 왜냐하면 상대방 피해자가 나를 알고 있기 때문에 완전한 범죄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본인이 범인으로 지목이 되고 체포가 돼서 형을 받는 사안이기 때문에 아마 이거는 완전 범죄를 꿈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잔혹하게 살해를 하고 시신을 훼손한 상태에서 쉽게 유시될 수 있거나 아니면 습지라든가 이런 곳에서 자연부패될 수 있게 하고 또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함으로 해서 피해자도 발견되지 않고 본인도 완전 범죄를 꿈꾼 이런 부분인데 사실 처음에 이 사건을 접하고 나서 많은 수사 전문가들은 이거 생각보다 치밀하지 못한 범죄구나, 그리고 면식범의 소행이구나라고 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았었죠. 저도 그런 사람 중에 한 사람이었는데요.

결국은 이 사건이 범인이 체포됐는데 정말 놀랍게도 도주하지 않고 주거지에서 체포됐단 말이죠, 피해자의 주거지에서. 그렇다고 하면 오늘 오후에 안산단원경찰서에서 브리핑을 하겠지만 뭔가 미리 추측해 보건대 우발적인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러나 굉장히 분노, 원한이 상당히 높은 그런 가학적인 범죄를 한 게 아니냐 하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오늘 오후 6시에 일단 1차 브리핑이 있을 예정인데 그 전까지는 범행 원인을 추정해볼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현재로써는 이런 정도의 극단적인 가학적인 행위를 했다고 하는 이런 범죄는 사실 원한이 굉장히 증폭된 정말로 감정이 폭발되는 이런 범죄에서 많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복잡하게, 소위 말하면 두부 손상, 얼굴 골절 그다음에 폐 손상 또 오른쪽 팔 골절, 그다음에 예리한 흉기로 결국은 몸을 분리시킨 이런 부분은 피해자에 대한 원한이나 감정이 굉장히 높은 그런 범행이 아닐까. 만약에 이 사람이 사이코패스나 정신질환자일 경우라고 하더라도 피해자에 대한 감정, 원한 이런 게 굉장히 폭발적으로 높은 그런 범인일 것이다라는 추론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신원이 확인된 40살 한국인. 피해자를 통해서 또 이런 범인의 범행 원인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피해자가 오랫동안 가족과 연락을 끊은 채 지내왔다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인천 연수구에서 40살이 됐는데 본인이 현재 경찰에 최초 수사를 하면서 신원이 확인이 돼서 확인해 본 바로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사람으로 밝혀졌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40세에 직업이 없다고 하면 혹여 이 사람이 어떤 범죄에 관련된 사람이 아닌가 하는 그런 추측도 있었거든요. 어찌 됐든 간에 지금 압송이 돼서 조사를 시작했다고 하니까 이 부분은 피의자에 대한 심층조사를 통해서 범행동기 그다음에 관계 그리고 이렇게까지 잔혹하게 살해하고 유기한 이런 원인이 무엇인지, 배경이 무엇인지 이 부분이 지금 전국적인 관심사기 때문에 아마 신속하게 6시에 브리핑을 하겠다고 하는 예정이기 때문에 조금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피의자가 30살, 피해자와 동거했던 인물로 확인이 되고 있는데요. 조금 전 전해진 바로는 지금 주거지에서 검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걸 통해서는 뭘 유추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한동안 같이 거주한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전국에 안산의 이 사건 때문에 보도가 많이 되고 경찰이 신원확인도 했다고 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주거지에서 체포가 됐다고 하는 부분이 저도 선뜻 이해가 안 갑니다. 왜 그러냐 하면 만약에 본인이 완전범죄를 꿈꿨다가 이게 수사기관에 노출되고 또 국민적 관심, 사회적인 이슈가 됐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본인이 정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경우도 가끔 있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예를 들어서 현지를 떠나거나 아니면 은신을 하거나 도피를 하는 이런 게 당연한 수순임에도 불구하고 주거지에서 체포가 됐다는 건 이 사람이 지극히 정상적인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앞에서 잠깐 언급을 드렸지만 혹여 정신질환이나 어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적 기질이 있는 사람인지 이 부분이 수사했던 사람으로서는 상당히 궁금합니다.

[앵커]
그 전에도 이런 시신 훼손 사건이 종종 들려오고는 했는데요. 이번 사건은 일단 상반신과 하반신이 나뉘어진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특히 피해자도 남성인데요. 이런 경우는 또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우선 먼저 이 범행을 하고 나서 내가 범인이 아니라는 걸 그러니까 범행을 발각되는 걸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신을 훼손했거든요. 그리고 또 유기한 부분을 보면 본인은 상당히 치밀하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불에 말고 마대자루에 담아서 그다음에 시신을 분리를 시킨 다음에 동강을 내서 대부도, 습지가 많고 배수로를 통하면 바닷가로 나가버리는, 유실이 돼서 자연부패나 아니면 바닷속으로 가라앉아서 걸리게 되면 사실 영구 발견이 안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왜냐하면 이불에 싸서 마대자루에 담아버리면 이게 쉽게 떠오르지 않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측면인데 대부도라는 곳이 저녁 7시, 8시에서 전혀 관리, 감시가 안 되는 곳이고 특히 선착장이나 나머지는 인적이 끊기면서 CCTV라든가 관리 감시가 안 되는 이런 부분을 상당히 염두에 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이게 발견이 되면서 아마 굉장히 다급하게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객관적으로 보면 이게 우발 범행이고 면식범이라는 거는 이미 유추를 했거든요. 그래서 이 사안도 치밀한 어떤 사전계획 하에서 살해한 건 아니고 아마 다툼이 있다가 어떤 개인적인 감정, 원한, 치정이나 아니면 금전관계, 이런 부분이 반로가 돼서 이런 끔찍한 범행을 했고 본인이 범행을 발각되지 않기 위해서 피해자가 발견되지 않기 위해서 그런 두 가지 목적으로 이런 끔찍한 범행을 한 걸로 분석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난해 4월에도 이곳에서 토막시신이 발견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안산 대부도 방조제를 말씀드리는 것인데요. 김하일 사건으로 불리우는 그 토막 살인사건이 이번 시신 발견 지역과 불과 5km밖에 거리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원인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상 김하일도 중국 동포였죠. 중국 동포 부인을 살해를 해서 끔찍하게 훼손을 해서 유기했었는데 이 대부도나 시화호 방조제 이 일대를 가보시면, 앞에서도 제가 언급을 해 드렸지만. 범행을 은폐하기가 굉장히 좋은 곳이죠. 그렇기 때문에 바다와 접해 있다. 그 측면은 뭐냐하면 내가 여기로 유기를 해도 바다로 밀려 떠내려가면 수사가 어렵고 발견도 쉽지 않다는 이런 부분을 생각을 했을 것이고 또 100만 제곱미터 습지라든가 인공습지가 있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이쪽에 유기를 했을 때 뻘이라든가 아니면 여름에는 갈대가 우거져 있고 인적이 끊기고 광할한 지역이기 때문에 관리와 감시가 안 되는 지역. 이런 부분이기 때문에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하는 부분에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역시 학습효과의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봅니다.

2008년도에도 소녀를 결국 유기했고 2014년, 2015년, 또 올해에도 계속해서 이런 유기 범죄가 일어나기 때문에 정말 선착장 인근에도 CCTV가 있지만 시화호 방지 일대에 대한 치안력이 미쳐서 CCTV나 지자체, 경찰에서 여기는 집중적으로 앞으로 관리를 해야 될 그런 장소로 떠오른 게 아닌가 그런 예측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방조제 쪽이 시신 부패 가능성이 높고 인적이 드물기 때문에 이런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조금 전에 이번 사건이 일어났던 대부도 방조제, 그 시신발견 지점을 지금 나타낸 지도를 지금 보고 계신데요. 일단 지금 지도를 보시면 하반신 발견이 지난 5월 1일 밑쪽에서 발견됐고 이틀 뒤에 상반신이 5월 3일에 위쪽에서 발견됐습니다. 그 거리가 13km로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정황들을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지금 방아머리선착장하고 하반신이 발견된 불도 방조제, 이게 배수로 입구거든요. 그런데 이 범인은 아마 여기에 유기를 하는 부분이 여기다가 유기를 했을 때 바닷가로 빨려 들어가거나 떠밀려가서 발견되지 않을 것으로 그렇게 예측을 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결국 무게에 못 이겨서 배수로 입구에 걸렸고 또 선착장에서 빙빙 돌다가 발견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건 아마 본인이 차량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경찰에서도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을 하고 탐문이나 수색을 했었던 건데 결국은 수색 중에 내피 지문, 숨은 지문이죠. 겉의 지문은 부풀려져서 발견이 안 됐는데 소위 은신한 지문이라고 해서 내피 지문을 발견을 한 겁니다. 그렇게 돼서 결국 지문의 신원을 확인하고 범인을 체포를 하게 됐는데 아마 이 부분도 앞에서 말씀을 드렸지만 상당히 치밀한 유기를 했거든요. 그러나 결국은 범인이 의도한 대로 유실되지 않고 관광객이나 경찰에 발견되는 바람에 결국은 범인 검거의 단초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지금 일단 추정이 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피해자는 주거지에서 검거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검거가 돼서 오늘 오후 6시에 1차 브리핑이 있을 예정인데요. 그 사이에 어떤 범행동기나 이런 부분들을 진술할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두 가지 유형이 있거든요. 보통 강력한 이런 살인사건을 저지르는 경우에는 자기의 어떤 의사 요구가 관철이 안 되는 경우에는 묵비권을 행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계속해서 자기 인적사항이라든가 또 이런 범행에 대해서 추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범행에 대한 자백하지 않거든요.

또 한 가지 유형은 뭐냐하면 조사관이 인터뷰룸에서 조사를 진행하면 본인이 왜 이런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해서 털어놓습니다. 이렇게까지 끔찍한 범행을 하게 된 데는 나는 그동안에 이 사람으로부터 어떤 가학적인 행위를 당했거나 내가 피해자였다, 그래서 결국은 우발적으로 이 피해자를 살해를 했는데 본인이 그런 끔찍한 피해를 계속 장기간 동안 당했기 때문에 또 이러한 금전적인 피해나 다른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결국 죽일 의사가 없었지만 다투다가 우발적으로 살해를 했다 이렇게 진술을 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피의자, 범인이 진술을 한다고 해서 그대로 조사를 하는 게 아니라 그 진술에 대한 부차적으로 부연설명을 할 수 있는 그런 종합적인 보강조사를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그게 진술이 일치가 되면 결국은 그런 부분을 범죄사실에 적시를 해서 영장청구하고 그다음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일단 오늘 오후 6시에 1차 브리핑이 있을 예정이니까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