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깨지는 듯 아픈 '편두통'...여성 발병 많아

머리 깨지는 듯 아픈 '편두통'...여성 발병 많아

2016.05.05. 오후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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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편두통,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심한 경우 머리가 깨질 듯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데 놔두면 우울증이 생기거나 만성 편두통으로 심해져 치료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72살 유춘자 씨는 2년 전부터 가끔 머리가 아팠습니다.

처음에는 큰 고통이 없었는데 갈수록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 병원을 찾았는데 편두통 진단을 받았습니다.

[유춘자 / 편두통 환자 : 어떻게 머리가 많이 아픈지 병원에 왔어요. MRI도 찍고 신경과도 가고 이비인후과도 가고 했는데 다 아무 이상이 없데요. (교수님이) 치료 약을 해 주셔서 먹고 많이 좋아졌어요. 지금은 생활하기 괜찮아요.]

편두통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꾸준히 늘어 지난 2010년 47만여 명에서 지난해에는 50만 5천여 명으로 5.3% 증가했습니다.

남성보다 여성환자 비율이 더 높았는데 지난해 진료 인원을 살펴봤더니 여성이 남성보다 약 2.5배 더 많았습니다.

여성 환자 가운데는 50대가 가장 많았고 70대와 40대의 순이었습니다.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는 편두통이 여성호르몬과 연관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가임기 여성에게서 발병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일부 여성은 월경 때 편두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구용서 / 고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 : 두통이 이전에 없던 두통이 생기거나 혹은 이전에 있던 두통이라도 양상이 전혀 다르게 바뀌거나 했을 때는 다시 한 번 병원에 와서 검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 위험도 높아서 50대 이상의 편두통 환자는 뇌혈관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잠을 충분히 자고 운동과 다양한 영양 섭취가 중요합니다.

특히 커피 등 자극적인 음료를 피하고 습관적으로 두통약을 복용하다 보면 만성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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