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 본사 항의 출국...판매 중단 촉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 본사 항의 출국...판매 중단 촉구

2016.05.04.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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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영국 옥시 본사에 항의 방문하고 현지 검찰에 고발하기 위해 피해자 가족 등이 런던으로 출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옥시의 전 제품에 대한 판매 중단 요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사망자가 확인된 지 5년 만에 제조사 옥시 측의 공식 사과가 이뤄졌습니다.

[아타 샤프달 / 옥시 한국법인 대표 : 모든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가슴 깊이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 측은 영국 본사가 책임 회피성 사과를 했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에 따라 피해자 가족과 시민단체 관계자는 옥시의 연례 주주총회에 맞춰 본사에 항의 방문하기 위해 영국 런던으로 떠났습니다.

[김덕종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 : 모든 행위에 대해 (본사가) 관리하고 감독했다는 게 검찰 수사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사실을 듣고 분노해서 오늘 이 자리에 선 겁니다.]

이들은 또 현지 검찰청을 방문해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입니다.

[최예용 /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살인죄, 살인교사죄 증거은닉죄 이런 죄가 있는 것으로 보이니 이런 죄들을 근거로 이들을 수사하고 처벌해달라고 이미 (검찰에) 요구했고, 영국 검찰에도….]

이런 가운데 옥시에서 만드는 모든 제품에 대한 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수많은 소비자가 이용하는 대형마트가 고객의 건강을 해치는 데 앞장서는 것은 안 된다는 겁니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 지금 당장 옥시 제품 판매와 취급 자체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할 것을 촉구합니다.]

뒤늦게 부실한 사과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옥시 측의 대응에 대해 피해자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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