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엑소더스' 본격화...인문계 대학문 바늘구멍

'공대 엑소더스' 본격화...인문계 대학문 바늘구멍

2016.05.03.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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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 실업률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정부가 공학계열 중심의 대학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요구하고 있는데요.

그런 의지가 강한 대학에 정부가 많은 돈을 지원하는 '프라임 사업' 대상 21개 대학이 확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대학의 인문학과 등의 정원 축소로 올해 인문계열 수험생의 입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대학의 가장 큰 관심은 이른바 '프라임 대학' 선정 여부였습니다.

'프라임 사업'은 공대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잘하겠다고 한 대학을 교육부가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그런데 지원 규모가 한 학교에 최대 300억 원으로 역대 지원액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무려 75개 대학이 신청서를 내 결국, 21개 학교가 낙점을 받았습니다.

한 해 150억 원씩 3년 동안 450억 원을 지원받는 대형 유형에는 건국대와 숙명여대 등 9개 대학이 선정됐습니다.

[백성기 / 프라임사업평가위원장 : 그러나 사업관리위원회는 300억 원을 지원하는 대학은 선정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최대 50억 원을 지원하는 이른바 소형 유형에는 이화여대와 건양대 등 12개 대학이 선정됐습니다.

계획대로라면 프라임 선정 대학에서만 무려 5천 3백여 명이 인문사회·자연과학계열에서 공학 계열 등으로 대 이동합니다.

10명 가운데 한 명 이상 문과대에서 공대로 가는 겁니다.

물론 해마다 '프라임 대학'을 실사해 정원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사업 중단과 함께 지원금도 환수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당장 올해 입시부터, 프라임 선정 대상 학교를 중심으로 인문계열의 정원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만큼, 이른바 문과 수험생의 올해 입시 경쟁은 지난해보다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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