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정면승부] 올해 어린이날 "고궁->수목원->극장 順" 빅데이터 분석 결과

[뉴스정면승부] 올해 어린이날 "고궁->수목원->극장 順"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16.05.03. 오후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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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정면승부] 올해 어린이날 "고궁->수목원->극장 順" 빅데이터 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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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정면승부] 어린이날 "고궁 가겠다" 최다, SNS빅데이터 분석 결과

- SNS 분석, "어디 가겠다", "어디 가고 싶다"로
- 어린이날 선물에 가장 많이 영향 주는 인물은 엄마
- 어린이들 아빠보다 엄마를 공략하는 것이 성공확률 높아
- 5월 5일 가겠다는 곳 고궁이 제일 높아
- 고궁 다음으로 수목원, 극장, 해외여행
- SNS 빅데이터 분석, 신뢰도 높아졌어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5월 3일 (화요일)
■ 대담 : 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이번 주는 주말이 빠릅니다. 모레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되는데요.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어디로 가면 인파를 피해서 우리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될까? 고민이 많을 거 같습니다. 오늘 뉴스정면승부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그 예측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빅데이터 전문가죠. 다음소프트 최재원 이사 전화 연결 돼 있습니다. 최 이사님 안녕하세요?

◆ 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이하 최재원)>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어디에 인파가 많이 몰릴지 예측이 가능한가요?

◆ 최재원> 네, 물론입니다. 일상을 분석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데이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SNS라고 부르는 블로그나 카페, 그리고 커뮤니티 글, 또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 게시되는 글을 분석하게 되는데요. 인파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해당일 이전에 ‘어디에 가겠다.’ 혹은 ‘어디에 가고 싶다.’로 표현한 글들을 추출해내서 그 언급 빈도를 분석하는 방법을 쓰게 됩니다.

◇ 최영일> 그렇군요. 그러면 우선 과거에 SNS 분석을 통한 예측치가 있나요?

◆ 최재원> 2011년부터 데이터를 분석했는데요. 2011년은 놀이공원, 동물원 순이었고요. 2012년, 13년은 박물관, 갤러리가 놀이공원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2014년에 다시 놀이공원, 동물원으로 바뀌었고요. 2015년에는 놀이공원과 한강이 어린이날 가는 곳으로 올라왔습니다.

◇ 최영일> 이게 트렌드라고 해야 할까요? 조금 엎치락뒤치락 하는 느낌이군요. 오늘 보도를 보니까 SK텔레콤이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을 분석한 결과가 나왔더라고요. 지난 2년 동안 가장 많이 찾은 곳이 경기도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이었다, 이 기사를 봤는데, 2, 3, 4위가 모두 서울 근교 아울렛으로 나와 있더라고요. 그러면 아무래도 이건 선물 사주러 간 거겠죠?

◆ 최재원> 제가 분석하기에는 그 아울렛만 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어디 다른 곳에 들러서 오는 길에, 그러니까 내비게이션 상에서는 최종적인 목적지가 결국 그 아울렛이 되는 거죠. 어린이날 선물에 영향을 가장 많이 주는 인물은 아빠보다 엄마거든요. SNS 상에서는 1.3배 정도 영향력이 높다고 나오는데, 어린이들은 본인이 원하는 선물을 받기 위해서는 아빠보다는 엄마를 공략하는 것이 사실 성공확률이 높아요. 아빠한테 이야기해봤자 다시 엄마한테 허락을 받아야 하니까 결과가 안 좋을 수 있고, 그래서 엄마가 겸사겸사 쇼핑을 하러 아울렛에 가는 경우도 있고, 또 요즘에는 선물을 미리 사서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러니까 5월 5일에 아울렛에 갔다는 것은 어버이날이나 스승의 날 등 5월 5일을 기점으로 이벤트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5월 5일에 겸사겸사 가서, 어버이날이나 스승의 날 선물도 같이 사는 그런 아울렛 쇼핑이 어떻게 보면 엄마들 입장에서는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본인도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그런 것이 같이 분석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최영일> 네, 필요한 것을 쇼핑해야 하는 엄마의 결정력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해석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이게 교통 빅데이터이긴 한데요. 의외의 결과라고 생각한 것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동산이 6위, 9위에 올라와 있어서, 그렇다면 사람이 많을 곳을 피해서 부모들이 행선지를 바꾼 걸까? 이런 생각을 해봤는데요. 앞서 2011년부터 SNS 분석을 보면 놀이동산을 많이 간 것으로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건 왜 그럴까요?

◆ 최재원> 제가 보기에는 사실 이게 행선지를 어린이날 바꾼다는 것은 쉽지가 않아요. 왜냐하면 어차피 제한적인 어린이날에 가는 장소들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요. 하지만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다른 목적을 두려고 행선지를 바꿀 수는 있어도, 처음부터 정해놓은 행선지를 그대로, 계획대로 시행하는 것 중에 하나가 어린이날입니다. 왜냐면 어린이들은 미리 그걸 알고 움직이기 때문에 그걸 바꾼다는 것은 어린이 입장에서는 좀 어렵게 받아들일 수 있어서요.

◇ 최영일> 그렇죠. 아이들하고의 약속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어디 가자고 했는데 사람 많을 것 같으니까 다른 곳에 가자고 하면 아이들이 상처를 받겠군요?

◆ 최재원> 네, 그건 힘들죠.

◇ 최영일> 그러면 지금 이 시간, 이 주제 관련해서 청취자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할 것 같은 질문을 드릴게요. 올해 5월 5일 어린이날,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이 어디입니까?

◆ 최재원> SNS에 5월 5일 가겠다고 올라온 곳을 보면, 고궁이 제일 높게 올라왔습니다. 이 고궁이라고 하는 것은 이번에 경복궁, 창경궁 등 야간 특별 관람도 진행되는 이벤트가 있어서, 지난해보다도 관람 영역도 높아졌다고 하는데요. 언급량만 놓고 봐도 작년보다 한 6배 정도 높게, 놀이공원보다 높게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고궁에 가서 의미를 두려고 하는 부모님들이 분명히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한복을 입혀서 고궁에 가겠다는 글들도 많이 올라왔습니다.

◇ 최영일> 그렇군요. 그러면 혹시 고궁 중에서도 어디, 이렇게 나와 있나요?

◆ 최재원> 일단 경복궁, 창경궁을 가장 많이 선호하고 있고요. 그리고 저녁에 야간 개장 때 가겠다, 그러니까 놀이공원을 갔다가 저녁에 오는 경우도 있을 것 같고요. 고궁이 어떻게 보면 또 다른 이벤트로, 5월 5일의 하나의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

◇ 최영일> 그렇군요. 그러면 고궁 다음 순위로 나온 행선지도 있습니까?

◆ 최재원> 2016년에 고궁 이후 다음에는 수목원이나 극장에 가겠다는 글이 많이 있었고요. 그런데 또 이번에 4일 연휴다보니까 해외여행을 언급하는 비율이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그래서 아마 붐빌 곳으로 예상되는 장소 중에 하나로 인천공항도 분명히 붐빌 예정일 것 같습니다.

◇ 최영일> 네, 이게 100% 맞는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신뢰도는 어떤가요?

◆ 최재원> SNS 데이터는 본인이 거짓말을 올리지는 않거든요. 하지만 대표성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는, 이게 20대, 30대, 40대, 그 연령대에 제한적일 수 있다는 측면은 있는데요. 지금은 사실 SNS의 객관성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많이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할 수 있고요. 어쨌든 중요한 건 어린이날 어디에 가도 사람은 다 많습니다.

◇ 최영일> (웃음) 그렇죠. 지금 이 방송 들으신 청취자 분께서 ‘나도 고궁 생각했는데 바꿔야겠어.’ 이런 분은 별로 없으시겠죠? 앞서 말씀하신대로요.

◆ 최재원> 그렇죠.

◇ 최영일> 모레 어린이날, 최 이사님은 어디 가실 예정이세요?

◆ 최재원> 저도 저희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5학년이기 때문에 어디 가긴 가야 하는데요. 그런데 저희 아이들도 평소에 많이 돌아다니는 아이들이어서 그날 특별히 의미를 두지는 않아도 된다고 해서, 야구 구경 정도를 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최영일> 아, 요즘 어린이들이 야구장 좋아하죠.

◆ 최재원> 네, 야구장 문화가 많이 좋아졌거든요.

◇ 최영일> 선택은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는 중학생 아이 데리고 앞서 말씀하신 극장에 갈 생각인데요.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블록버스터가 있더라고요.

◆ 최재원> 네, 맞습니다.

◇ 최영일>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최재원>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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