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하러 갔다가 女 등산객 살해한 전과 7범

'힐링'하러 갔다가 女 등산객 살해한 전과 7범

2016.05.03.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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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훈 / 변호사, 송지영 / 전 북한 아나운서, 정베드로 / 목사·북한정의연대 대표, 김복준 / 한국범죄학 연구소 연구위원

[김정완 / 마산동부경찰서장 : 혼자 하산하는 피해자를 성폭행하기 위해 뒤따라가 주먹과 발로 얼굴 등을 폭행하고 목을 졸라….]

[앵커]
반 년 전에 경남 마산 무학산에서 발생했던 살해사건,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50대 여성 등산객이 이 무학산에서 살해가 돼서 정말 인근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사건이었는데. 범인이 189일 만에 잡혔습니다. 김 박사님, 일단 이 사건이 어떤 사건이었는지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작년 10월 28일에 창원입니다. 마산에서 관할을 하지만 지금 창원인데 거기 무학산에서 50대 여성이 이제 홀로 등산을 갔다가 그 산 6부능선에서 살해된 채로 발견됐습니다.

그래서 CCTV라든지 주변, 전부 현상금 1000만 원씩 걸고 휴대폰까지 다 조사를 했는데 휴대폰은 현장에 짐만 떨어져 있고 한 10km 떨어진 다른 곳에서 신호가 사라지기도 하고 그래서 밝히지 못했던 사건인데. 이번에 범인을 검거해서 보니까 이 범인 정 씨입니다.

성폭행 전과가 있는 전과 6범의 사람인데. 이 사람이 자기 나름대로는 힐링을 하려고 산으로 갔다가 순간적으로 여성을 보고 성욕을 느껴서 뒤따라갔다. 약 1. 6km 정도를 정상에서 따라갔다고 해요. 그게 6부능선입니다. 그래서 6부능선까지 가서 성폭행을 시도를 했는데 50대 여성이 반항을 해서 본인이 얼굴, 목, 배를 때리고 그다음에 얼굴을 봤기 때문에 살해하고 유기하기 위해서 흙과 낙엽으로 덮어놓고 갔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어떻게 잡혔어요?

[인터뷰]
경찰에서 굉장히 난항을 겪고 있던 상황인데요. 경찰 수사는 지속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었습니다.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찰에서 보니까 약초 채집꾼이 하나, 용의자로 뜬 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검찰하고 협의를 해서 일단 그 사람 오라고 불렀더니 출석에 불응을 하니까 체포영장을 발부받으려고 검찰에 신청을 했어요.

그랬더니 경찰에서 그러면 그 사람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동시에 그 전에 저희가 1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던 피해자의 옷가지 등을 한 17점 정도를 대검과학수에도 DNA유전자 감식을 하는 곳이 있으니까 거기로 보내봐라 해서 보냈더니 거기에서 장갑에서 피의자의 DNA가 나온 겁니다.

그리고 CCTV에 맞춰 보니까 금년 1월에 차량 절도 범죄로 이미 대구구치소에서 1년 4개월 형의 형을 받고 수감 중인 걸 알게 됐어요. 거기 찾아가서 자백 일체를 받았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DNA가 남아있었네요.

[인터뷰]
천만 다행스러운 게 국과수에서는 할 수 없었던 게 피해자 유류품 같은 경우에는 반환을 해야 됩니다. 반환을 해야 되기 때문에 다른 것으로 찾아야 되는데 나중에 장갑을 파괴를 해서 그 안에 유전자를 채취해낸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과학기술의 발달이 있었던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국과수가 잘못했다는 것은 절대 아니고 어떻게 보면 운 좋게 또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에 발견해낸 게 아닌가라고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게 과학수사연구원하고 대검 과학수사부하고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과학수사연구원은 전국 경찰에서 올라오는 게 수도 없이 많습니다.

[앵커]
국과수죠?

[인터뷰]
국과수입니다. 지금은 국가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수도 없이 올라오고 긴급을 요합니다, 항상 경찰에서. 그렇기 때문에 파괴검사를 할 수가 없어요. 파괴검사가 뭐냐 하면 이번같이 목장갑을 잘게 잘게 썰어서 거기에서 DNA를 채취하는 방식이에요.

그런데 경찰에서 올라온 것은 증거물이기 때문에 함부로 파괴검사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계가 있어요, 검사하는 방식에. 그런데 검찰 과학수사부 같은 경우에는 파괴검사가 가능기 때문에 도출이 가능했던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범인이 잡혀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과학수사가 발달할수록 범행이 숨겨지기는 굉장히 어렵다는 사실, 모두들 좀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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