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등 압수수색...'로비 의혹' 수사 본격화

네이처리퍼블릭 등 압수수색...'로비 의혹' 수사 본격화

2016.05.03. 오후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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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네이처리퍼블릭과 정 대표 사건을 맡았던 최 모 변호사의 법률사무소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은 구명 로비뿐만 아니라 네이처리퍼블릭의 면세점 입점 로비 등 기존에 제기된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살펴본다는 방침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서울 강남의 네이처리퍼블릭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정 대표의 항소심 재판을 맡았던 최 모 변호사 사무실과 담당 세무서 등 10여 곳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최 변호사가 받았다는 고액 수임료와 법조계 전반에서 이뤄졌다는 '구명 로비' 의혹 등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들어간 겁니다.

정 대표는 변호인이나 브로커를 동원해 법원과 검찰, 경찰 등에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정 대표의 항소심 재판을 맡았던 부장판사 출신 최 변호사는 착수금만 2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부당한 변론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습니다.

최 변호사는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20여 차례 검찰청사를 방문했고, 항소심 구형량 낮추기 등을 위해 사법연수원 동기인 부장검사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대표는 이와 동시에 마당발 인맥을 자랑하는 법조 브로커 이 모 씨에게 구명 활동을 맡기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까지 연루됐다고 알려진 인물들은 대부분 구명 로비를 거절했거나 구명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강제 수사를 통해 단서가 잡힌다면 관련 인물들을 직접 소환해 조사할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입니다.

더불어 검찰은 네이처리퍼블릭이 롯데면세점에 들어가기 위해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네이처리퍼블릭이 롯데면세점에 입점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한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검찰은 우선 한 씨를 군납품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했다고 선을 그었지만, 정 대표와 관련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정 대표를 둘러싼 '구명 로비' 의혹이 '면세점 로비' 의혹으로 커지고 있는 만큼 본격화하고 있는 검찰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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