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한 통 보냈을 뿐인데...'대혼란'이 사라졌다

문자 한 통 보냈을 뿐인데...'대혼란'이 사라졌다

2016.05.03.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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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가 내리고 돌풍이 불면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의 결항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100명 가량은 공항에서 밤을 지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 겨울, 갑작스러운 폭설 때와 비교하면 혼란도 아니었습니다.

당시에는 '공항 노숙'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혼란이 엄청났었는데요.

왜 이렇게 달라졌을까요?

물론 이번에는 평일이고 지난 1월 폭설과 항공기 결항 때는 주말과 휴일이 끼어 있는 상황이라 항공기 이용객이 엄청 많았기 때문에 혼란이 더 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한차례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러니까 예방 주사를 맞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항공기 결항에 대한 대처 방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대표적인 게 항공사들이 승객들에게 안내 문자를 보낸 겁니다.

"항공기가 결항 된다. 임시편은 언제 운행한다. 몇시까지 공항에 나오면 된다" 이렇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특히 저비용 항공사들도 이번에는 안내 문자를 전부 보냈다고 합니다.

아울러 선착순 때문에 생긴 대혼란에 대한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선착순이 아니었습니다.

항공기가 결항된 순서에 따라, 그러니까 예약 순서에 따라 임시편이 배정되면서 공항노숙, 카운터 줄서기가 거의 사라진 겁니다.

물론 극히 일부 탑승객들은 그래도 혹시나 하고 공항에 미리 나오기는 했습니다.

문자 한 통 보냈을 뿐인데, 또 선착순 원칙 하나 바꿨을 뿐인데 공항의 혼란은 없었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일이 있을 때 잘 대처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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