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디젤차 40만 대 서울 못 다닌다

낡은 디젤차 40만 대 서울 못 다닌다

2016.05.03. 오전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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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대기 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노후 경유 트럭과 버스의 운행이 서울에서 제한됩니다.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지 않은 승용차를 제외한 노후 경유차 40만 대가 대상입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에서 미세먼지 없이 깨끗했던 하늘은 일주일에 불과합니다.

중국에서 온 미세먼지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기오염도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서울시가 미세먼지의 출처를 분석해 보니 중국에서 온 게 59%, 수도권과 다른 지역이 21%, 서울에서도 20%나 미세먼지가 유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 절반가량이 국내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정부가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선 대기오염의 주범인 경유차를 대대적으로 손보기로 했습니다.

수도권에 등록된 2.5t 이상 노후 경유차의 서울진입과 운행이 금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2005년 이전에 생산돼 수도권 3개 지자체에 등록된 배기가스 저감 장치를 부착하지 않은 차량입니다.

대략 40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배기가스 저감 장치 부착을 의무화하고 저감 장치를 부착해도 오염물질 배출이 계속되면 강제 폐차 명령을 내리도록 관련 법 개정도 추진됩니다.

정부 관계자는 세계 주요 도시처럼 노후 경유차의 진입과 운행을 막고 어기면 과태료를 매길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생계형 경유차를 운행하는 사람에게는 별도로 재정을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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