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헌금 의혹' 박준영 당선인 고강도 조사 뒤 귀가

'공천 헌금 의혹' 박준영 당선인 고강도 조사 뒤 귀가

2016.05.03.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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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총선에서 수억 원의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 박준영 국민의당 당선인이 검찰에 소환돼 17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20대 당선인으로는 처음으로 이뤄진 검찰 조사인 만큼, 이번 수사가 당선 무효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정을 훌쩍 넘긴 새벽.

지친 표정의 박준영 당선인이 검찰 청사를 나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17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박 당선인은 여전히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박준영 / 국민의당 당선인 : 공천 관련해서 헌금을 받았다는 것은 큰 오해가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런 사실들은 성실하게 설명했습니다.]

검찰이 이번 수사에 초점을 맞춘 건 박 당선인이 신민당 전 사무총장 김 모 씨로부터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수억 원을 받았는지 여부.

검찰은 박 당선인을 상대로 김 모 씨로부터 받은 거액의 사용처와 대가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또 구속된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가 이 돈을 관리했는지에 대해서도 역시 검찰의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검찰은 일단 박 당선인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해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20대 국회가 개원하는 오는 30일 전까지 박 당선인에 대한 기소 여부를 매듭짓겠다는 입장입니다.

전남지사 3선을 지내고 20대 국회 입성까지 앞둔 박 당선인의 영광이, 당선 무효라는 벽 앞에 무산될지 이번 검찰 수사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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