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직전 '여자친구' 탈퇴 멤버, "위약금 물어라"

데뷔 직전 '여자친구' 탈퇴 멤버, "위약금 물어라"

2016.05.02. 오후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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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준, 문화일보 논설위원 / 백성문, 변호사 / 박상희, 심리상담 전문가 /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여기서 젊은 척 하지 마시고, 여자친구 아세요, 걸그룹?

[인터뷰]
젊은 척 하는 게 아니라...

[인터뷰]
제 친구가 여기서 보컬트레이너를 했던 친구라 압니다.

[앵커]
그럼 너무 잘 아시겠다, 여자 친구 관련 소식입니다. 여기 여자친구의 한 멤버였던 여자분이 여기에 있다가 데뷔 직전에 탈퇴를 했는데 소속사에서 소송을 건 거예요.

[인터뷰]
그렇죠. 저 멤버에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원래 여자친구의 멤버가 되려고 했던 한 멤버가 연습하는 과정에서 나는 더 이상 못하겠다 하면서 그냥 빠져나와버린 거죠. 그러면 소속사 입장에서는 여자친구라는 그룹을 만들려고 같이 훈련을 시켰는데 한 명이 빠져나가면 손해가 생기잖아요.

그리고 그냥 손해가 아니라 일단 교육을 시켜야 되는데 가르친 비용들을 물어달라고 한 건데 계약서에 보니까 이 교육비용이나 이런 부분에 관련해서 만약에 특별한 이유없이 본인이 하차할 경우에는 2배를 배상하라는 위약벌이라는 규정이 있었는데 이 소속사는 그것만 청구한 게 아니고 그외에 너 때문에 애들 데뷔가 늦어졌다, 새로운 사람을 찾아야 되고. 그런 것까지 다 추가해서 5570만 원 정도를 청구했는데 그걸 다 받아주지 않고 교육비용에서 곱하기 2한 2배, 계약서에 있는 그 부분만 물어주라고 법원에서 판단한 겁니다.

[앵커]
그런데 탈퇴한 여성 멤버 측에서는 탈퇴하고 싶어서 탈퇴한 게 아니라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인터뷰]
저는 걸그룹 심리상담도 여러 그룹을 해 봤고 개인적으로도...

[앵커]
왜 아이돌 그룹이 심리상담을 합니까?

[인터뷰]
요즘은 아이돌그룹 안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이 있어요. 본인들도 트레이닝을 어려워하고 또 사실은 이 친구들이 본인들이 원해서 친구가 됐다기보다는 소속사에 의해서 강제적으로 같이 살게 되는, 어떻게 보면 룸메이트들이잖아요. 거기에서 오는 갈등도 있고 아이돌이 보기에는 너무나 예쁜데 트레이닝이 굉장히 세기 때문에 웬만한 정신력 가지고는 쉽지 않거든요.

심리상담사나 강사들이나 이런 선생님들을 붙여서 아이들을 격려하고 그렇게 하는 과정을 겪는데. 어려워요. 그러니까 정말로 자기가 원해서 한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이겨나가지만 체중감량도, 본인이 말했던 체중감량도 원해서 한 건데 참을 수가 없었다는 건데 사실일 수 있어요.

설현 같은 경우에는 체중감량이 힘들어서 나는 아이돌을 그만두려고 했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소속사와의 관계, 아니면 자기들끼리와의 관계 이런 것도 다 어렵기 때문에 탈퇴한 사람이 느꼈을 어떤 갈등이나 고통은 이해가 되거든요. 소속사 측에서도 그분 때문에 손해가...

[앵커]
그런데 교육비가 많이 들어가나봐요.

[인터뷰]
그건 소속사마다 다르죠. 정말로 교육비를 많이 써서 제대로 교육시키는 분들도 있고 또 신생소속사들은 사실은 그렇게 잘 하지는 못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용을 쓰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앵커]
다이어트가 진짜 힘들 거예요.

[인터뷰]
어마어마하게 시켜요. 저도 그쪽에 있는 분들을 좀 아는데 정말 인간이 할 수 없는 수준의 다이어트를 시키기 때문에 지금 얘기했잖아요. 불가능한 체중감량 지시를 했다, 이것은 사실은 그랬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이 입증이 안 돼서 이 여자친구의 멤버가 패소하기는 했지만.

여기에서 하나 재미있는 게 소속사에서 제가 말씀했던 것 말고너 때문에 우리 그룹 데뷔가 늦어졌다고 청구한 게 왜 기각됐나 하면 원래 여기서는 7명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6명이 트레이닝을 하다 1명이 나갔잖아요. 만약에 2명을 더 채웠으면 이게 가능했을 수 있는데 그냥 원래 1명 부족한 데서 1명 추가해서 6명으로 데뷔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해서 그 부분을 기각한 겁니다.

[앵커]
그게 생각보다 아이돌 되기도 물론 굉장히 힘들고. 그런데 또 투자한 회사의 입장도 분명히 있겠죠. 투자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데 어쨌든 다 힘들죠. 다이어트 안 하시죠?

[인터뷰]
저 합니다.

[앵커]
하세요? 그게 얼마나 힘든 데 어릴 때 너무 많이 하면 나중에 어디 아플 수도 있는데. 어쨌든 알겠습니다. 오늘 네 분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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