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시신 사건..."타살됐을 가능성 커"

하반신 시신 사건..."타살됐을 가능성 커"

2016.05.02. 오후 7: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경기도 안산시의 한 방조제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하반신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전담 수사본부를 꾸려 조사하고 있습니다.

차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 조끼를 입은 수색견이 바닷가에 남겨진 냄새를 추적합니다.

경찰관들은 긴 막대를 바위틈에 집어넣어 단서가 될만한 게 있는지 샅샅이 뒤집니다.

의문의 하반신 시신이 발견된 경기도 안산 대부도 일대에서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는 겁니다.

경찰기동대 10개 중대 등 9백여 명이 현장 수색에 투입됐고, 영상 촬영 장비가 장착된 드론까지 동원됐습니다.

또 안산 단원경찰서에 전담 수사본부를 꾸리고, 인접 경찰서들과 공조 수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부패 상태를 봤을 때 숨진 지 3~5일 정도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반신만 마대에 담긴 채 발견된 만큼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은 작다는 겁니다.

[고기철 /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 : 자살은 아니겠죠. 왜냐하면…. 자살을 했는데 누가 분리해서 유기했을 가능성은 희박하지 않습니까.]

청소년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하반신과 발 길이를 토대로 키를 150에서 160cm 정도로 추정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나이를 파악하기 위해 골밀도 검사 등을 포함한 법인류학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일대 CCTV를 확인해 이곳에 오게 된 이유를 찾고 있지만, 인적이 드문 곳이라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