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방조제 '하반신 시신'...타살 가능성 무게

대부도 방조제 '하반신 시신'...타살 가능성 무게

2016.05.02. 오전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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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임방글 / 변호사

[앵커]
어제 오후 안산 대부도에 있는 배수로에서 하반신만 있는 시신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남성으로 추정이 되는 시신이라고 하는데 어떤 사건입니까?

[인터뷰]
1일 오후 3시 20분쯤에 관광객이 관광을 하다가 웬 남성 하반신을 발견을 한 겁니다. 이게 어떻게 된 것이냐 하면 허리 아래 쪽이 분리된 상태로 유기돼 있었는데 이불에 말아서 마대자루에 담긴 상태로 발견이 됐거든요.

그래서 이걸 신고를 했는데 현재 지금 일주일 이내로 안산 단원 경찰서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데 인근 관할설에 특이한 실종사건이 없는데 최초의 변사사건이 있으면 검사하는 의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의사의 소견은 2, 3일밖에 안 된 것 같다, 살해돼서 유기된 지 얼마 안 됐다.

부패 정도로 봤을 때. 그래서 비상이 걸려서 아침부터 900여 명 10개 중대를 동원해서 수사를 하고 있고 어제 저녁에는 안산의 전담팀이 100여 명이수사를 했는데 시신을 찾아야 인과관계를 따져서 수사의 단초가 되기 때문에 전력수색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하반신 발견되고 상반신을 찾아야 된다. 이게 상당히 잔혹한, 강력팀장이셨으니까 이런 사건은 보통 어떤 식으로 수사를 합니까?

[인터뷰]
보통 하반신만 가지고는 어떤 문신, 흉터 이런 특징이 있어야 되는데 없을 경우에는 상당히 난망하죠. 그래서 수배전단을 뿌리고 그다음에 실종신고를 대조하면서 수사를 하고.그다음에 DNA를 의뢰해서 실종신고가 된 유족 피해자들과 대조를 합니다.

이렇게 돼서 수사관계를 찾는데 지금 안산 특히 시화호나 대부도에 이런 유기사건이 많냐 하면 사실 바다와 접해있고 2013년 머리없는 시신, 2015년의 김하일의 시신 훼손 사건, 유기사건이 발생했죠. 100만제곱미터 습지가 있고 그다음에 야간이 되면 인적이 끊기고 또 배수로를 통해서 범행을 은폐하기 좋은 시신을 유기하는 게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이런 이점 때문에 여기에서 자주 이런 끔찍한 유기사건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게다가 상반신, 하반신을 절단을 했다면 이거는 강력 범죄고 뭔가 원한이 있다고 이런 걸로 봐야 되나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치정이라든가 아니면 어떤 금품을 노린 범행이나 아니면 원한관계가 심한, 이렇게 잔혹하게 시신 분리, 유기하는 경우에는 원한이나 치정이 보통 주를 이루고 있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놀라운 그런 상황 때문에 수사를 아주 치밀하게 하고 있다고 하는데 오늘 오후에 국과수에서 부검을 하고 그다음에 지금 현재 상반신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이 그다음에 한국인이냐 아니면 동남아쪽 근로자냐 이것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쪽은 80%가 중국 동포이고 나머지는 베트남, 필리핀, 태국, 파키스탄 이런 근로자들이 많거든요.

[앵커]
근로자들이 많은 지역이기도 하죠.

[인터뷰]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수사를 하고 있는데 상당히 현재는 난망한 수사가 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만약에 상반신을 못 찾으면 수사가 어렵습니까?

[인터뷰]
물론 실종신고가 들어오는 경우에는 DNA가 들어오면 급진전 또 제보를 통해서 수사를 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사건은 빨리 해결이 되어야 하는 게 사실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어떤 범죄에 대한 트라우마가 국민들 사이에 생기거든요.

그래서 이 수사가 빨리 사건해결이 돼야 되고 사실 7~8년 전만 해도 이런 사건이 나면 언론이 대서특필을 했거든요, 사회전반적으로. 그런데 워낙 요즘 시신 훼손 유기 사건이 많으니까 좀 무뎌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조금만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실종신고나 제보를 해 주시면 수사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왜 방조제에다 시신을 유기하는 걸까요? 그건 이유가 뭡니까?

[인터뷰]
제가 앞서서 말씀을 드렸지만 특히 방조제 일대. 여기도 안산 대부도 방조제가 배수로 입구거든요. 우선 야간 같은 경우에는 인적이 끊기면서 관리 감시가 안 되는 지역이고 여기는 인공 습지지역이 100만 제곱미터 정도가 되고 광활합니다. 그리고 배수로에 시신 유기를 하면 바로 바다로 흘러들어간다는 거죠. 그래서 본인의 범죄가 노출이 안 되고 또 은폐가 쉽고 이런 이유 때문에 아마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보다 더 이곳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건사고 소식을 짚어봤는데요. 사실 일반인들 입장에서도 변호사님도 사건 담당을 하셨으니까 이런 강력사건을 보시면 좀 많이 답답하실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인터뷰]
앞에서 팀장님이 쭉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아마 이 사건의 보도를 접하신 모든 분들이 이렇게 끔찍한 사건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다는 것에 대해서 공포심이 우선 하나 일고요. 또 하나는 미제사건으로 남을까 봐 걱정이 되기는 하죠. 그러니까 빨리 제보가 오든지 아니면 상반신의 시체를 찾아서 빨리 사건이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앵커]
미제사건 같은 경우에는 이런 시신을 유기한 경우 많이 있습니까?

[인터뷰]
사실 시신 유기 사건의 경우는 거의 한 10건이 발생을 한다고 하면 9건 정도는 해결하거든요. 그런데 나머지 1건 정도. 쉽게 말하면 10% 정도 미해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다수 잔혹한 이런 시신 훼손 유기 사건은 대부분 치정이나 그다음에 원한관계입니다. 그래서 내가 이 사람을 살해를 하고 내 스스로 발각이 되지 않는 범행 때문에 시신 훼손 유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러나 결국은 대다수는 완전범죄가 없기 때문에 체포가 되는 경우가 거의 90% 이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백기종 팀장님, 임방글 변호사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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