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지 버리고 제품 모아서 "한국산 입니다"

포장지 버리고 제품 모아서 "한국산 입니다"

2016.05.01.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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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은 여성이 하나쯤 가지고 있는 레깅스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제품이 상대적으로 튼튼해 인기가 높습니다.

이점을 노리고 중국산 레깅스를 한국산이라고 속여 국내외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차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근로자들의 손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포장된 레깅스를 꺼내더니, 비닐은 버리고 제품만 따로 모아 어디론가 가져갑니다.

창고에 가득 쌓인 상자에는 'MADE IN KOREA'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포장지를 갈아치우는 수법으로 중국에서 수입한 레깅스를 한국산으로 둔갑시킨 겁니다.

이렇게 원산지를 속인 레깅스를 중국과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산이라고 적힌 비닐 포장지를 벗겨내고, 한국산이라고 적힌 종이상자에 넣어 국내 총판에 판매한 겁니다.

[이범주 / 서울 영등포경찰서 지능팀장 : 국내에 수입할 때 적은 양을 먼저 수입한 뒤 라벨을 부착하지 않아도 통과되자, 그때부터 대량으로 수입해 (국산) 라벨을 부착해 국내외에 유통했습니다.]

이들이 중국에서 수입한 레깅스는 20만 7천여 벌, 시중가로는 백22억 원어치나 됩니다.

우리 돈 2천 원에 수입된 중국산 레깅스는 한국산으로 둔갑하면서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에 총판에 넘겨졌고, 시중에서는 특허받은 기능성 제품으로 포장돼 5만 원대에 팔렸습니다.

경찰은 짝퉁 레깅스를 유통해 11억 원을 챙긴 혐의로 40살 권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5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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