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브로커' 의혹 확산...검찰, 로비자금 흐름 추적

'정운호 브로커' 의혹 확산...검찰, 로비자금 흐름 추적

2016.05.01. 오후 5: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 브로커 이 모 씨와 관련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씨는 항소심 첫 재판장과도 같은 모임에 소속됐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검찰은 브로커 이 씨 주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운호 대표의 구명 로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브로커 이 모 씨.

이 씨가 가장 적극적인 로비를 벌인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시점은 정 대표가 지난해 10월 1심 선고가 내려진 뒤입니다.

당시 A 부장판사에게 항소심 사건이 배당됐지만, 이 씨와 저녁을 함께 먹은 뒤 스스로 재배당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B 부장판사에게 사건이 넘어갔지만 인사 발령이 났고, 결국 C 부장판사에게서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그런데 이 씨가 정 대표의 1심 선고가 내려지기 전인 지난해 B 부장판사와 특정 포럼에 함께 소속됐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포럼에는 정관계와 법조계, 언론계 등 다양한 인사가 소속돼 있었고 두 사람은 이곳에서 안면을 텄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가 로비의 대상으로 삼았던 대상이 사회 각계로 퍼져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B 부장판사는 포럼에 등록만 했을 뿐 거의 나가지 못했고, 이 씨와도 별다른 연락이나 만남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도 이 씨에 대한 자금 흐름 추적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씨가 사용한 자금 내역 가운데 수상한 뭉칫돈이 발견된다면 로비에 대한 단서를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물론 경찰과 서울시까지 이 씨에 대한 조사에 나서면서 로비 의혹 파문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