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는 '활동 많은 젊은 남성' 좋아한다"

"모기는 '활동 많은 젊은 남성' 좋아한다"

2016.05.01. 오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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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카 바이러스로 모기에 대한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요즘입니다.

우리나라에선 매년 2천여 명이 모기 매개 감염병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야외 활동이 잦은 20대 남성이라면 더욱 주의해야겠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카 바이러스 두 번째와 세 번째 감염자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20대 형제였습니다.

닷새 동안 필리핀을 여행하던 도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잇따른 지카 바이러스 감염으로 모기에 대한 인식도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신춘섭 / 서울 공항동 : 아이들이 있으니까 모기가 근처에 오면 웬만하면 피하게 되고 숲이나 이런 쪽에 안 가려고 하고요. 과거에는 그냥 잡으면 됐는데 요새는 잡지도 않으려고….]

모기에 물려 감염될 수 있는 병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외에도 말라리아와 일본뇌염 등이 있습니다.

이런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매년 2천여 명을 넘나듭니다.

특히 모기가 좋아하는 사람은 젊은 남성입니다.

전체 환자 4명 가운데 1명은 20대였고 20대 가운데 남성이 여성 환자보다 2.6배 많았습니다.

[최희정 / 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 교수 : 20대가 아무래도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나이라서 그럴 가능성이 하나 있고요. 또 국내 같은 경우엔 20대는 군대를 다녀오기 때문에 군 지역이 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입니다.]

환자는 모기가 활동하는 7월에 가장 많고 해외여행 등으로 겨울에도 발생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흰줄숲모기에서는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선 품이 넉넉한 긴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뿌리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상책입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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