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야, 중국이야?" 유커들 가득한 도심

"한국이야, 중국이야?" 유커들 가득한 도심

2016.04.30.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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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명절인 노동절을 낀 사흘 황금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도심 곳곳에선 이들의 주머니를 열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한복판 명동.

언제나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지만 여느 때보다 더 시끌벅적합니다.

곳곳에 호객하는 점원들로 들려오는 말은 온통 중국어입니다.

업체나 지자체는 무료 페이스 페인팅을 해주는 등 여러 가지 홍보로 중국인들을 붙잡으려 안간힘입니다.

[구아정 / 중국 관광객 : 한국에 와서 명동 거리 보러 왔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진흙 체험도 해서 기분이 좋아요.]

문 열기 전부터 줄이 길게 늘어섰던 면세점은 발 디딜 틈조차 없어졌습니다.

이름난 외국 명품보다, 한류 스타가 광고하는 제품이 더 인기입니다.

[웨이 준 린 / 중국 관광객 : 면세점에 화장품 사러 왔어요. 중국 제품보다 한국 화장품이 보습이 더 좋아요.]

남산 한옥마을에는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유커들의 발길이 머뭅니다.

지푸라기를 꼬아 짚신을 만들고 빗자루를 만드는 장인의 솜씨가 신기한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댑니다.

한쪽에서는 우리 전통 혼례가 실제로 열렸습니다.

한국의 매력을 느낀 중국인은 다음 휴가 때도 한국을 찾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펭 이 먀우 / 중국 관광객 : (구경할 것도 많고) 한국 사람들이 친절한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 다시 한 번 오고 싶어요.]

중국 노동절 황금연휴 사흘 동안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 중국인은 6만3천 명가량.

이태원과 홍대를 비롯한 서울 도심 여섯 곳에서는 사물놀이와 난타, 태권도 공연 등 유커를 겨냥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집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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