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질환 이외 질환 피해 범위 넓혀 조사

폐 질환 이외 질환 피해 범위 넓혀 조사

2016.04.30. 오후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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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건이 불거진 지 5년이 지나서야 정부가 추가 피해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가습기 살균제가 폐 외에 다른 장기에도 피해를 줬다고 확인되면 피해 인정 범위를 넓히기로 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 가습기 살균제 판매가 금지되기까지 폐 질환으로 숨진 어린이와 임신부만 무려 120여 명.

사건 초기부터 폐 질환뿐 아니라 다른 질환도 가습기 살균제 때문이라는 문제 제기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울산대 연세대 산학협력단이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가 폐 이외 기관에도 치명적 독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고,

지난 1월에는 서울아산병원 환경보건센터에서 심혈관 질환과 면역계 이상 등을 일으켰다는 동물 실험 결과를 정부에 보고했습니다.

다른 질환의 연관성은 인정하지 않던 정부가 사건이 불거진 지 5년이 지나 다른 질환 피해를 인정하기 위한 추가 연관성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환경부 가습기 살균제 조사·판정위원회는 동물실험 연구 등이 시사점은 제시할 수 있지만, 인과관계가 더 명확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증거를 확보해야 진단·판정 기준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피해자들의 인정 요구가 많았던 비염, 기관지염 같은 경증 질환과 심혈관계를 비롯한 폐 이외 장기 질환을 연구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피해 신청을 하지 않은 잠재적 피해자를 찾기 위한 질병 기록 검색방안도 마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앞으로 조사 판정위원회 아래 '가습기 살균제 폐 이외 질환 검토 소위원회'를 따로 두고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활동을 시작합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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