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비상'...흰줄숲모기도 발견

지카 바이러스 '비상'...흰줄숲모기도 발견

2016.04.30. 오전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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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국내 세 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흰줄숲모기도 올해 들어 처음 발견됐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져 모기 활동이 활발해지는 만큼 방역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세 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두 번째 지카 바이러스 환자의 형입니다.

형제가 함께 필리핀 여행을 갔다가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흰줄숲모기도 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지난 20일 청주를 시작으로, 25일에는 서귀포, 28일에는 진주 등 지금까지 모두 세 지역에서 4마리가 채집됐습니다.

흰줄숲모기는 전국에 걸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날씨가 따듯해지는 만큼 앞으로 발견되는 모기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국내 흰줄숲모기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은 없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김정기 / 고려대 약대 교수(지난 2월) : 흰줄숲모기에 의해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이론적, 실험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능성은 있지만, 가능성은 비교적 낮고 그렇다고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이에 대해 대비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국민안전처는 흰줄숲모기의 유충 서식지를 제거하는 등 대대적인 방제 작업에 나섰습니다.

질병관리본부도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10월까지는 가정 내에서 방충망과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외 활동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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