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겐 5분이지만...' 장애인 주차구역 폐쇄에 맞선 일침

'당신에겐 5분이지만...' 장애인 주차구역 폐쇄에 맞선 일침

2016.04.29. 오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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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겐 5분이지만...' 장애인 주차구역 폐쇄에 맞선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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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에 '장애인 주차구역 폐지' 결정이 내려지자 주민이 내놓은 따끔한 일침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에 붙은 장애인 주차구역 폐지' 관련 자보와 함께 사연이 게재됐습니다.

해당 공지에는 "당 아파트는 1993년 준공된 아파트로서 장애인 주차구역 지정은 의무 사항 아트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라며 장애인 주차공간 폐쇄를 알리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당신에겐 5분이지만...' 장애인 주차구역 폐쇄에 맞선 일침

이어 관리사무실 측은 '장애인 주차구역 폐쇄'라는 제목의 공고문으로 그 이유를 조목모목 설명했습니다.

1993년 준공된 아파트로 장애인 주차구역지정 의무화 단지가 아니며, 2003년 주민 한 사람의 요청에 의해 한 곳에 설치했지만 공동공간인만큼 평소에는 일반 세대도 주차를 허용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어 "장애인 주차구역을 합의하에 공동으로 사용했지만 한 주민이 구청에 고발해 4건의 과태료가 부과됐고, 이에 주민의 폐쇄요청이 들어왔다"며 주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폐쇄하기로 결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신에겐 5분이지만...' 장애인 주차구역 폐쇄에 맞선 일침

글쓴이에 따르면 누군가 이에 맞서 쓴 '장애인 주차구역 폐지 반대 자보'가 붙였습니다.

해당 글은 "부녀회장님과 동대표 2인님! 가까운 주변에 장애인이 있거나, 본인이 장애인이라도 폐쇄 결정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내용입니다.

이어 "당신은 걸어서 5분이지만, 불편한 분들은 몇 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한 걸 생각해주세요"라며 "혹시 불편하신 분들이 아파트 주민 전체가 동의해서 없어진걸로 생각할까봐 걱정된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습니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이런 핵사이다 (글) 게시해 주신 (주민)분께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드립니다. 제발 (장애인 주차구역이) 다시 생겼으면 합니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기적인 동대표, 부녀회장님 반성 좀!", "많은 것도 아니고 단 한개의 장애인 주차구역을 폐쇄하려고 하다니", "상의한게 맞는지가 의심스럽네요" 등 장애인 주차 구역 폐쇄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YTN PLUS 이은비 모바일PD(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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