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속 이창명 차량, 보행자 있는데도 '쌩'

CCTV 속 이창명 차량, 보행자 있는데도 '쌩'

2016.04.29. 오전 09: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방송일시 : 2016년 4월 29일(금요일)
□ 출연자 : 강희경 사회부 기자

◆ 앵커 : 교통사고를 낸 뒤 사라진 개그맨 이창명 씨에게 경찰이 음주운전한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식당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고 대리기사가 나중에 오지 않는다고 하자 본인이 직접 운전을 했다고 합니다. 이어서 음주자가 운전할 때 나타나는 중앙선 침범 등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이창명 씨는 사고직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 취재하고 있는 강희경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일단 술을 마시고 20시간이 지나고 나서 나타났기 때문에 과연 밝혀낼 수 있겠느냐, 이런 얘기들을 많이 했는데 이창명 씨의 음주운전했다는 것, 경찰이 어떻게 밝혀낸 겁니까?

◇ 기자 : 말씀하신 대로 사고가 난 뒤 20시간이 지난 뒤에 경찰서에 나타났기 때문에 음주운전 입증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이 됐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정황이 나타났는데요. 사고가 나던 날 이창명 씨가 지인 5명과 함께 그러니까 모두 6명이 식사를 했습니다. 방으로 되어 있는 곳이었는데요. 6인분을 먹었는데 식사 당시 그 방으로 술이 끊임없이 반입이 된 것이 식당 CCTV에 포착됐습니다.

4시간 동안 식사를 마친 뒤에는 직접 나와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대리운전기사를 불렀고요. 또 주변 대리기사가 없어서 요청이 취소됐다고 하는 문자가 오니까 직접 운전을 시작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경찰이 보고 있습니다.

중앙선을 넘고 신호위반을 하는 모습, 지금 차가 중앙선을 멀리 돌아서 우회전을 했고 지금은 앞에 보행자가 있는데도 그대로 무시를 하고 횡단보도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CCTV에 여러 차례 반복됐기 때문에 음주운전을 했다고 경찰이 판단을 내렸습니다. 지금 보행자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가고 있는데요. 사고 직후에 또 경찰에게 전화가 왔을 때는 모르는 차다, 이렇게 거짓말을 하기도 했고.

◆ 앵커 : 저 차가 자기는 모르는 차다?

◇ 기자 : 모르는 차라고 얘기했고 두 번째 전화를 했을 때는 아는 동생이 대신 차를 몰고 나갔다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 앵커 : 본인은 차를 안 몰았다고 주장했던 거예요.

◇ 기자 : 처음에는 그렇게 주장했다가 나중에는 자기가 전화를 해서 자기가 몰았다고 인정하기는 했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나온 것은 딱 빼도박도 못하게 하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 정황상 증거인데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경찰이 음주 측정을 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찾아내지 못했습니까?

◇ 기자 : 정황상 추측인데 직접적으로 술을 먹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황상 봤을 때 경찰이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을 했는데 사고 이후에 한참 뒤에 경찰에 출석을 했잖아요.

그래서 음주 측정도 하고 채혈도 했는데 이로는 경찰이 음주를 판단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위드마크 공식이라는 것을 적용을 했는데요.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를 여러 가지 정황상으로 추정하는 기법입니다.

사고당일 오후 6시부터 4시간 동안 지인 5명, 모두 6명이 중국소주, 도수가 41도 정도가 되는 술 6병 그리고 500밀리미터 생맥주 9잔을 마신 것으로 CCTV 확인 결과 나왔는데요. 이 씨가 중국소주 1병과 맥주 한 잔을 마셨다고 보고 공식에 따라서 계산한 결과 당시 이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가 면허취소 수치는 0.16% 인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