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 마셨다" 이창명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

"술 안 마셨다" 이창명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

2016.04.28.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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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를 낸 뒤 사라진 개그맨 이창명 씨에게 경찰이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식당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고 대리기사가 취소되자 직접 운전한 데 이어 음주자가 운전할 때 나타나는 중앙선 침범 등의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급 외제 차를 몰다 신호등을 들이받고 종적을 감춰 음주운전 의혹이 불거졌던 개그맨 이창명 씨.

사고 이후 20시간 만에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내 음주운전 혐의를 거듭 부인했습니다.

[이창명 / 개그맨 : (음주 여부에 대해 한 번만 다시 말씀해주세요) 그것도 역시 조사를 열심히 받았으니까 나중에 결과가 나올 겁니다. (음주 확실히 아닌가요?) 네.]

하지만 당일 행적 등을 수사한 경찰은 이 씨가 술에 취해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사고 당일 지인 5명과 함께 식당에서 술을 포함한 저녁 식사를 한 것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또 이 씨가 식당에서 나와 휴대전화로 직접 대리기사를 요청했지만, 주변 기사가 없어 요청을 취소한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여기에 이 씨가 중앙선을 넘고 신호위반을 하며 운전한 모습까지 CCTV에 포착된 점도 정황상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이 씨는 사고 직후 경찰에게 전화가 왔을 때 모르는 차량이라고 거짓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 (처음 통화에서는) 자기 차가 아니라고 했대요. 두 번째 전화하니까 후배가 타고 갔다고….]

경찰은 이 씨가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술의 양과 알코올 도수 등을 종합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0.16%로 추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결백이 드러날 것이라 자신하던 이 씨는 결국 음주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게 됐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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