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정류장 지났잖아" 달리는 버스서 기사 폭행

[영상] "정류장 지났잖아" 달리는 버스서 기사 폭행

2016.04.28.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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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왜 안 세워?"

운행 중이던 시내 버스에서 만취한 승객이 자신이 원하는 곳에 정차하지 않았다며 버스 기사를 다짜고짜 폭행했습니다.

경북 김천시의 한 시내버스 안, 뒷문에 서있던 남성이 기사를 향해 삿대질을 하더니, 이내 운전석으로 다가가 기사의 멱살을 잡고 폭행을 가하기 시작합니다.

술에 취한 이 남성은 정류장을 지나칠 무렵 뒤늦게 하차 벨을 누르고는 '왜 멈추지 않느냐'며 버스기사에게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다행히 버스는 만취 승객이 시비를 걸며 다가올 무렵 정차했지만, 당시 차 내에는 승객 10명 가량이 타고 있어 자칫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피해 기사의 동료 A씨는 "버스 기사라는 게 원래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보는 일"이라며 "사실 이런 일들이 알려진 것 보다 더 비일비재하지만, 다들 그냥 웃으며 넘긴다"고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발생하고, 되풀이되는 운전 기사 폭행사건. 우리 사회 속 작은 권력이라도 행사하려는 갑의 유혹 때문일까요?

김천 시내버스의 한 직원은 "버스회사는 결국 시민을 상대로 하는 일이라, 을의 입장에서 일일이 잘못을 따지고 할 그런 입장은 안 된다. 어차피 버스회사가 시민들 돈으로 운영되니까 '시민들에게 친절해야지'라는 분들이 많다"며 "그런 마음을 조금이라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폭력을 행사한 49살 강 모 씨는 현재 경찰 조사 중이며, 피해 버스 기사는 병원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PLUS 모바일PD 김진화
(jhwkd77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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