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8명 학대 사망..."초기에 개입해야"

올해 들어 8명 학대 사망..."초기에 개입해야"

2016.03.20.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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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친아버지의 학대를 견디다 못한 11살 소녀가 맨발로 탈출한 사건 이후 충격적인 아동학대 사건들이 잇달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부가 아동학대 문제 해결을 위해 사건 초기부터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맨발로 가스배관을 타고 집에서 탈출한 11살 소녀.

친아버지와 동거녀에게 2년에 걸쳐 학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습니다.

그때로부터 백일, 감춰져 있던 아동학대의 실상이 드러났습니다.

학대를 당해 숨진 어린이가 올해 들어서만 8명이나 확인된 겁니다.

그러자 시민사회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부모 등의 학대로 목숨을 잃은 어린이들을 추모하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김희경 / 세이브더칠드런 사업본부장 : 아동학대를 막을 공적 개입을 강화하고 안정적이고 촘촘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실행하는 것만이 비명 속에 숨진 아이들의 죽음 앞에서 우리가 최소한의 책임을 지는 길이 될 것입니다.]

참가 단체들은 아동학대 문제를 전담하는 컨트롤타워를 마련하고 관련 예산을 늘릴 것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또, 정도가 가벼운 아동 학대의 경우에도 정부가 초기부터 개입해 극단적인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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