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안 지키면 그만?...국회도 예외 없다

약속 안 지키면 그만?...국회도 예외 없다

2016.03.10.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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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식당 예약이든 친구와의 시간 약속이든 갑자기 취소하거나 늦는 경우가 많은데 그 피해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약속 잘 안 지키는 건 국회의원들도 예외는 아니죠.

황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 11시 쯤.

대리운전 경력 5년차 김기석씨가 이날 세 번째 손님과 연결됐습니다.

[김기석 / 대리운전 기사 : 안녕하세요. 대리기사입니다.]

[대리운전 고객 : 신대방역 근처에 보면 신사파출소 있어요.]

서둘러 약속 장소에 도착해 고객을 찾는 김씨.

그런데,

[대리운전 고객 : 다른 대리기사가 먼저 오셔서 먼저 출발했는데요.아니 기사님이 늦으셔서 기사님이.]

기사 탓을 하며 고객이 일방적으로 깬 약속.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김씨에겐 곧 금전적 피해로 돌아옵니다.

[김기석 / 대리운전 기사 : 이렇게 한번 펑크가 나면 30분 1시간은 금방 지나갑니다. 오늘 일은 접었다라고 할 수밖에 없어요.]

당장 돈이 걸려 있지 않은 시간 약속은 더 홀대 받기 십상.

[김천겸 / 서울 공릉동 : 내가 많이 기다린 적은 한 시간 반인가?]

[이재성 / 직장인 : 늦게 오는 친구는 항상 똑같더라고요. 얘는 원내 늦는다 이런 인식이 박혀 있어서.]

시간 약속 잘 안 지키는 건 국회도 예외가 아닙니다.

약속 시간을 어긴 의원들이 하도 많아 국회의장이 어르고 달래는 상황이 심심치 않게 벌어집니다.

[강창희 / 국회의장 : 의장으로서 답답한 마음을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의결 정족수 151명이 되지 않아서 회의를 개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식당 예약에서 국민과의 약속까지.

가볍게 취소하고 대수롭지 않게 늦는 우리의 약속 문화 오늘 밤 9시 국민신문고에서 그 원인과 대안을 모색해 봅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휴대전화 문자 #0024로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을 드립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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