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발도 못 담그게...' 소개팅 여성 협박한 '매장男' 논란

'업계 발도 못 담그게...' 소개팅 여성 협박한 '매장男' 논란

2016.03.07. 오후 3: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업계 발도 못 담그게...' 소개팅 여성 협박한 '매장男' 논란
AD
.

'업계 발도 못 담그게...' 소개팅 여성 협박한 '매장男' 논란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소개팅 후기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자신을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는 취업준비생이라고 밝힌 여성은 어제(6일) 한 온라인 카페에 글을 올려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소개팅남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여성은 소개팅남이 자신을 보자마자 "살이 너무 쪘다"며 면박을 줬고, 대화하는 도중에도 상대방 남성은 "같이 운동을 하자"며 체형을 여러 번 지적했다고 적었습니다.

계속된 지적에 여성이 화를 내자, 남성은 갑자기 돌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성에 따르면 남성은 "내가 당신 친구냐"며 "만나기 전에 돼지처럼 살이 뒤룩뒤룩 찐 것은 말했어야 한다. 돼지 한 마리가 나와 있는데 안 놀랄 사람이 어디 있냐"며 모바일 메신저로 폭언을 이어갔습니다.

글을 올린 여성은 남성의 폭언보다 취업이 걱정된다며 "이 사람이 저를 매장하겠다는데 취준생이라서 그게 가능한 건지 잘 모르겠다. 저 진짜 취업 못 하면 어떡하냐"며 이번 소개팅으로 취업에 불이익이 갈까 봐 우려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업계 발도 못 담그게...' 소개팅 여성 협박한 '매장男' 논란


글을 본 누리꾼들은 분노해 "도대체 저 남자가 다니는 기업이 어디냐"며 남성의 신상 캐기에 나섰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소개팅 상대방이었던 남성이 카페에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실 일개 사원일 뿐 아무 힘도 없습니다"라며 "만나기 전에 상대방 여성이 저에게 살이 쪘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그 부분을 헤아려 듣지 못했습니다", "여성분이 여기에 글을 쓰시기 전에 한 번 더 고민을 하셨으면 좋았을 것" 이라는 등 변명으로 일관한 사과문으로 누리꾼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누리꾼들은 "해당 회사까지 이미지가 나빠진다. 일개 사원이 뭘 어떻게 매장하겠다는 것인가"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소개팅 남성에게 '셀프 매장남'이라는 별명을 지어줬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현재 남성의 사과문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YTN PLUS 모바일 PD
정윤주(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