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약수터 세균 '득실득실'

서울시내 약수터 세균 '득실득실'

2016.03.07. 오전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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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풀리면서 산행에 나서는 사람들 늘고 있죠.

이때 등산객들이 꼭 들르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약수터인데요.

그런데 서울에서는 갈수록 약수터 찾기가 힘들어지고 그나마 있는 약수터도 오염된 곳이 많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지난 2011년 276개였던 서울 시내 약수터 수가 해마다 줄어들면서 지난해는 239개로 집계됐는데요.

2012년부터 4년 동안 폐쇄된 약수터는 44개나 됐지만 새로 지정된 곳은 7개에 불과했습니다.

그나마 남아 있는 약수터도 믿을 수 없는 곳이 많았는데요.

지난해 서울시가 239개 약수터의 수질검사를 했는데 '부적합'하다는 판정이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부적합' 판정은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지난 2011년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가 39% 수준이었지만 해마다 늘어 지난 2014년 50%를 넘어섰습니다.

오염의 주범은 대부분 대장균 같은 미생물인데요.

이런 균들은 면역 체계가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설사나 경련, 복통 등을 유발합니다.

서울시는 기후 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고 강수랑이 줄면서 약수터 부적합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납이나 불소, 질산성질소 등 유해 영향물질이 검출된 약수터도 있었는데요.

이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는 사용이 부적합한 약수터는 신속히 안내문을 붙여 시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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