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15km 도심 추격전...잡고 보니 '지명수배자'

경찰과 15km 도심 추격전...잡고 보니 '지명수배자'

2016.02.13. 오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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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의 검문을 무시하고 경찰관을 치고 달아난 뒤 도심 추격전을 벌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려 15km 넘게 추격전을 벌였는데 붙잡고 보니 지명수배자였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 변을 따라 뻗은 강변북로를 검은색 승용차가 질주합니다.

순찰차가 뒤를 쫓자 달리는 차 사이를 스치듯 빠져나가며 곡예운전을 펼칩니다.

지난 9일 오후 3시 반쯤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인근에서 경찰이 검문을 시도하자 57살 이 모 씨가 자신이 몰던 차량으로 경찰관을 친 뒤 그대로 달아난 겁니다.

이렇게 시작된 추격전은 강변북로를 거쳐 원효대교 북단까지 15km 넘게 20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추격전은 경찰차 두 대가 도주차량 앞뒤를 가로막은 뒤에야 끝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다쳤고 경찰차 두 대가 충돌해 부서졌습니다.

잡고 보니 이 씨는 특수 협박죄 등으로 지명수배된 상태였습니다.

[이기범 / 서울 서대문경찰서 생안과장 : 차량조회를 했을 때 차량 소유자가 수배돼 있었어요. 검거되고 나서 보니까 500만 원 정도의 벌금 수배가 있어서 그것 때문에 달아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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