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 끈 '누리 예산'..."그래도 불안"

급한 불 끈 '누리 예산'..."그래도 불안"

2016.02.13. 오전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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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누리과정 예산 문제로 보육 대란이 현실화된 가운데 서울과 경기 지역이 막판 예산 편성에 나서면서 일단 급한 불은 꺼졌습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임시방편인 데다 어린이집 누리 예산은 형편이 더 나빠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이들을 볼모로 내세운 누리과정 예산 문제가 일단락되는 모양새입니다.

강경하게 편성을 거부했던 서울과 경기 의회가 예산을 긴급편성하기로 마음을 돌렸기 때문입니다.

서울시의회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누리 예산 4.8개월분 편성안을, 경기도의회는 유치원 누리 예산 4개월분 편성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김유임 / 경기도의회 의장 직무대리 : 의사일정 제6항 수정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하지만 학부모와 보육시설 교사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떨칠 수 없습니다.

눈앞의 보육 대란을 막자는 심정으로 예산을 일부만 편성한 지역이 대다수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문제는 더 큰 고비로 남아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의회가 통과시킨 어린이집 누리 예산을 집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경기와 강원지역 등은 시도차원에서 일부 어린이집 예산을 편성했지만 교육청은 어린이집 예산을 전액 미편성했습니다.

언 발에 오줌 누기처럼 누리과정 예산 문제는 임시변통 됐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보육 대란 시한폭탄에 학부모와 보육교사들은 여전히 조마조마합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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