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정상에서 헬기로 구조한 유기견 '안락사 위기'

산 정상에서 헬기로 구조한 유기견 '안락사 위기'

2016.02.12.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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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에서 헬기로 구조한 유기견 '안락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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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에서 헬기로 구조된 유기견이 안락사 위기에 처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대구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 50분쯤 대구 명봉산 정상의 헬기장 인근에 검은색 개 한 마리가 쓰러져 있다는 등산객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관들이 해발 401m에 달하는 산을 올라 현장에 도착했지만 유기견은 몸무게 20kg에 키가 1m에 달할 정도로 거구였고, 왼쪽 앞발과 뒷발이 마비된 채로 거동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개를 싣고 갈 들것이 준비되지 않아 구조가 미뤄졌고, 결국 소방관들은 헬기로 개를 구조하기로 했습니다. 대구 소방 1호 헬기가 출동하고 나서야 마비증세를 보이고 있는 개는 대구 유기견보호소로 옮겨질 수 있었습니다.

산 정상에서 헬기로 구조한 유기견 '안락사 위기'

헬기까지 띄어 구조했지만, 이 개는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안락사 될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10만 원의 예산으로는 마비 증상 치료와 추가 질병 검사가 불가능한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보호소는 이 유기견의 주인 공고를 낸 상태이지만 10일 내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조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PLUS 이은비 모바일PD(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대구서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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