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워드] 냉전과 분단의 현실 '개성공단 수난사'

[큐워드] 냉전과 분단의 현실 '개성공단 수난사'

2016.02.12.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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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이슈를 정리하는 뉴스큐 워드입니다.

2월 둘째 주, 누리꾼들이 주목한 키워드부터 만나보시죠.

북한과 도발, 그리고 중단.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성을 가진 곳이죠. 바로 개성공단입니다.

2003년 첫 삽을 뜬 개성공단은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금강산 관광이나 이산가족 상봉이 중단됐을 때도 남북 교류의 최후 보루 역할을 해왔는데요.

이번에 사실상 폐쇄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물론 그동안에도 크고 작은 위기가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 2008년.

우리가 '통신·통관·통행'의 3통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면서, 개성공단 상주 체류 인원을 880명으로 제한하고 통행시간을 축소하는 이른바 '12·1 조치'를 내렸죠.

이듬해에는 북한이 현대아산 직원을 억류했다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문으로 136일 만에 풀어준 적도 있었습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었던 2010년에는 우리 정부가 대북 제재 차원에서 개성공단 통행을 금지하고 신규투자를 제한하는 '5·24 조치'를 내렸는데요.

가장 큰 시련은 2013년에 찾아왔습니다.

북한이 3차 핵실험 이후 오히려 한미 군사훈련을 핑계 삼아 북측 근로자를 철수시키면서 양측의 긴장감이 팽팽하게 고조됐는데요.

다섯 달 넘게 중단됐던 개성공단 가동은 남북의 7차례에 걸친 회담 끝에 9월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잇단 도발에 정부가 전면 중단을 선언하면서 결국 남북 간의 경제협력이 모두 끊겼는데요.

남북 관계의 위기 때마다 수난을 겪어왔던 개성공단, 그 운명이 화해와 협력의 상징에서 냉전과 분단의 현실로 뒤바뀌었습니다.

지난 6일 새벽, 타이완을 강타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9개의 건물이 붕괴하고, 5개 건물이 기울어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죠.

특히 사망자의 대부분이 한 주택단지에 있는 빌딩에서 희생된 것으로 확인돼 대만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일명 '두부 빌딩'으로 불리는 이 건물은 무너진 벽 안에서 식용유통 등 각종 양철 깡통이 무더기로 발견됐고, 일부 건물 기둥 중심에 스티로폼이 들어가 있어 인재 논란에 불을 지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들어 가장 강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인 충남 금산뿐 아니라 대전시와 충청도 일대, 멀리 전북 전주와 익산, 무주까지 진동이 전해질 정도였는데요.

앞서 지난해 12월 22일, 전북 익산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기록된 바 있죠.

채 두 달도 되지 않아 다시 규모 3.0이 넘는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최근 들어 지진 발생 빈도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규모 2.0 이상부터 지진 발생을 발표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3년에는 93번이나 발생해 관측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더는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의미겠죠.

그렇다면 우리나라, 지진에 얼마나 대비하고 있을까요.

공공시설물의 내진 설계 기준은 지난 1988년 처음 도입돼 높이 6층 이상이거나 총면적 10만 제곱미터 이상의 건축물을 지을 때 의무화했는데요.

2005년부터 3층 이상 또는 천 제곱미터 이상 건축물로 강화됐습니다.

이 때문에 2005년 전에 지은 3층 이상의 건축물 대부분이 지진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학교의 경우 내진 설계가 적용된 건물은 고작 22.8%에 불과해 문제가 심각합니다.

국민안전처가 지난달부터 지진방재대책 개선추진단을 구성했지만, 민간 소유 건축물은 여전히 관리 사각지대로 남아있습니다.

민간 소유 건축물의 내진 설계는 의무사항이 아니고, 내진 성능을 확보하면 세제 감면과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제도만 있기 때문인데요.

지진 사고, 일어난 뒤에는 후회해도 늦습니다.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예년보다 길었던 이번 설 연휴, 무엇을 하셨습니까.

연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극장 나들이죠.

최근 7년간 극장가를 점령했던 영화들을 만나보시죠.

2010년에는 흥행보증수표 송강호와 강동원이 힘을 합친 '의형제', 2011년에는 호쾌한 액션과 웃음으로 무장한 '조선명탐정'이 171만 명을 극장으로 끌어들였습니다.

2012년에는 황정민, 엄정화 주연의 '댄싱퀸', 이듬해에는 '7번 방의 선물'이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2014년에는 독특한 소재의 '수상한 그녀'가 설 연휴 동안에만 2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았고, 지난해에는 '조선명탐정' 후속편이 다시 한번, 흥행몰이에 성공했습니다.

설 연휴 흥행작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바로 15세 이상의 한국 코미디 영화라는 건데요.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최고 흥행작은 바로 '검사외전'이었는데요.

연휴 기간에만 무려 476만 명이 이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습니다.

'천만 배우' 황정민과 '대세 배우' 강동원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검사외전'은 뜨거운 흥행뿐 아니라 스크린 수와 상영횟수 등 점유율 부분에서도 역대 최다를 차지했는데요.

스크린 수는 '수상한 그녀'보다 1.8배가량 많고, 상영횟수 역시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보다
2.2배가량 차이가 납니다.

때문에 다양한 영화를 보고 싶은 관객의 선택권이 침해받았다며 스크린 독점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겨울 극장가에 몰아친 '검사외전'의 돌풍, 여러분은 어떻게 보이십니까.

지금까지 뉴스큐 워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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