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라 여중생' 목사 부부 살인죄 적용 송치

'반미라 여중생' 목사 부부 살인죄 적용 송치

2016.02.12.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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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미라 상태로 발견된 부천 여중생 시신 사건의 피의자 부부가 나란히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추가 학대 사실을 확인하고 살인죄를 적용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서경 기자!

경찰이 피의자 목사 부부에게 아동학대 치사가 아닌 살인 혐의를 적용했죠?

[기자]
구속할 때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적용했던 경찰은 검찰 송치 과정에서 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학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목사 부부는 지난해 3월 11일부터 17일까지 도벽이 의심된다며 당시 13살이던 딸을 세 차례나 실신할 정도로 폭행했습니다.

이후 이 양을 자신들의 주거지로 데려왔고, 7시간 동안 감금하고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건데요.

이들은 '나무막대기가 부러질 정도'로 때렸고, 때리다 지쳐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이 양이 숨지기 전 세 차례나 더 폭행했던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이들이 5시간 동안 폭행을 가한 뒤 뒤늦게 딸이 숨진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한 것과는 다른 건데요.

또 부부는 이 양이 도망가려고 하자 옷을 벗겨 나가지 못하게 하고, 허벅지가 크게 부풀어 올랐는데도 수십 대를 반복해서 때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또래보다 체격이 작고 지속적 학대로 심신이 미약했던 이 양을 지나친 폭행으로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이들 부부에게 살인죄를 적용했습니다.

또, 숨진 이 양의 의붓어머니 동생인 백 모 씨에게는 상습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백 씨는 이 양의 손바닥을 회초리로 때리는 등 3차례에 걸쳐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식탐이 많다면서 한 달 동안 밥의 양을 줄이고 반찬도 김치만 주면서 이 양을 학대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직 이 양에 대한 국과수 부검 결과는 나오지 않았는데요.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 등을 바탕으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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